책 제 목 |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
저 자 | 김형석 |
출 판 사 | 열림원 |
기억이 나지 않지만 교수님을 TV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1920년 생인 교수님은 올해로(2022년) 103세가 되시는군요. 아직도 정정하시내요. 북한의 김일성이 후배이고 윤동주,황순원 작가님과 같이 학교 다닌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달라 보입니다. 책이 출발 했다는 문자에 기대가 되었습니다. 103년 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책 표지에 웃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나이가 들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생각나는 얼굴입니다.
최근에 인지심리학 김경일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통계적으로 지금 50대는 100살이 넘어서 살게 됩니다. 40대는 120살이 넘게 산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라는 말에 강의장은 술렁였습니다. 헐 그렇게나 오래? 라는 말이 들려 옵니다. 아직 벌어 놓은 돈이 없는데 120살까지 산다는건 고통일겁니다. 교수님은 현재도 강연을 하고 계시고, 책도 쓰고 하시니 100세를 누리시는게 부러워 집니다.
행복론이라는 제목이 있지만, 오랜 시간을 살아오면서 느낀 부분을 적어 두셨습니다. 참 좋은 꼰대라고 해야 할까요? 전쟁 이후에 교수라는 직책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이 아니였나 봅니다. 부인에게 월급 이외에 비자금을 위한 처절한 직장인의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비자금을 가지고 있는 직장인들은 작은 행복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생각해보면, 가장 행복한 삶은 물질적 빈곤 속에서 정신적 부를 창출해내는 일이었다. 그것은 적게 소유하더라도 많은 것을 나누어줄 수 있는 값진 인생이었다. |
100세를 살아가는것에 부는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많은것을 가지기 보다는 적은것에도 만족 할수 있는 삶이 값진 인생이라고 하시내요. 그러기에 현재의 일에 대한 부분도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일을 하면서 불평과 물만을 가지고 일 하지 말라는거죠. 이직을 하게 되면 첫 해에는 회사에 적응하느라 좋고 나쁨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해가 지나고 보면 이게 불편하고, 저 사람은 왜 저렇고 이런 저런 불만이 생깁니다.
예전 한때는 불평과 불만을 터뜨리기 위해 직장을 찾는 사람도 없지는 않았따. 만족스러운 일자리에 대한 열망으로 불평을 갖기 전에 내 기술과 경력의 성장을 먼저 생각하면 어떨까. 불만족에만 집중하는 직장인이 있다면 그 사람은 평생 불행한 위치에만 머물게 되고, 작장과 사회 속에서 진정한 내 자리를 찾아가기 힘들 것이다. 물론 사회에는 모순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고, 일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모순투성이 사회를 혁신할 수 있는 자격을 갖는 것이다. 결실의 계절, 모든 면에서 감사를 때닫는 계절이 되어야겠다. 그것이 축복의 계절이기도 한 것이다. |
물론 불만이 없을수는 없겠죠. 낙천적인것이 좋나? 낙관적인 것이 좋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무엇이든 낙천적인것은 큰 도움이 안되는거 같습니다. 불만족스러운 부분에서 낙관적인 부분을 찾을 수 있는것이 좋다고 하내요. 그러기 위해서는 감사의 마음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평생 많은 일을 했다. 100의 일을 할 수 있어도 언제나 90까지의 책임을 맡곤 했다. 그래야 120까지의 일을 하게 된다. 처음부터 120을 맡으면 100도 못 하는 법이다. |
옛 어르신들은 일이 없어서 밥을 못 먹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최근 넷플릭스의 "수리남"에서 주인공들의 대화가 귀에 쏙 들어옵니다. "밥은 드셨어?" 입니다. 밥을 걱정하는 시대가 아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언제 식사나 하시죠?" 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너무 먹어서 다이어트를 하고, 다이어트 약을 먹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더 먹지 못해서 아쉬워 하죠.
그래서 작은것에 만족 할 수 있는, 행복 조건중 감사를 빼 놓을수 없는 이유가 아닐까요?
그 다음에 친구 일겁니다. 나이가 들면 하나둘 먼져 떠나 간다고 합니다. 외할아버지가 돌아 가셨을 때 나이 지긋하신 분들 3분이 오셨어요. 할아버지 친구분들이라고 하시더군요. 그전에는 노인정에서 4명이서 모였을 텐데 이제는 3분만이 남게 된거죠. TV예능에서 "놀면 뭐하니?" 에서 유재석이 예전 코메디 선배들과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하루종일 이야기 하고 그다음날 또 이야기 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만나면 그 때의 이야기를 하면서 웃고 떠드는 모습이 보입니다.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게 되죠. 교수님도 3분이 모여서 이야기 하다가 한분이 떠나서 모임을 가질 수가 없었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모임을 가지려고 했으나, 이제 나이가 들어서 누군가 떠나면 그 적적함을 어떻게 채울수 있겄습니까?라는 말에 모임을 가질수 없다고 했죠... 친구란 즐거우면서도 다시 만날 수 없는 존재가 되면 허전함을 메우기 어려운가 봅니다.
이제 생각의 방향을 잠깐 바꾸어 과거의 위해한 인물들을 나의 가까운 친구로 삼을 수 있다면 몇 명쯤이나 그 대상이 될 수 있을까. .... 나는 어렸을 때부터 톨수토이를 무척 좋아했다. ..... 그러나 톨스토이를 나의 친구로 삼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자신도 억제할 수 없는 성격의 이중성, 항상 찌푸린 얼굴로 인생의 모순을 해결하려는 태도는 존경의 대상은 될 수 있을지언정 친구로서 일생을 사귀기에는 퍽 어려울 것이다. .....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그대로 남을 대접하라" 라는 말씀이 무릇 떠오른다. |
누군가에 친구가 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닌거 같다. 훌륭한 사람보다, 뛰어난 사람보다 나와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요? 좋은 아내, 남편을 만난다는건 평생의 동반자라고 하지 않나요? 나의 동반자는 나와 맞을까요? 아니 내가 맞출 수 있을까요?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70대에는 해마다 늙더니, 80이 되니까 달마다 늙는 것 같았는데, 90이 넘으니까 날마다 늙는 것 같다" 던 어느 선배의 말이 생각난다. 늙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60을 넘기면서부터는 정서적 안정과 정신 건강을 유지하며 체력을 높여가는 것이 좋다. 육체는 늙어도 정서적 노쇠는 쉬 찾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정신 건강, 즉 사고력은 더 오래 지속되는 것이다. "몸은 늙어도 감정은 옛날과 같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러나 감정보다 더 오래 지속되는 것은 사고력인 것 같다. 그래서 나이 들수록 정서적 젊음과 정신 건강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젊었을 때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긴든다"라는 말이 적절하다. 그러나 늙으면 건강한 정신력이 신체 건강을 유지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
한평생 많은 일을 했다. 100의 일을 할 수 있어도 언제나 90까지의 책임을 맡곤 했다. 그래야 120까지의 일을 하게 된다. 처음부터 120을 맡으면 100도 못 하는 법이다. |
책을 덮고, 나이가 들면, 아니 시간이 지나면서 삶의 폭이 줄어 든다고 하는 말이 안타까워 집니다. 사회에서 폭이 줄어들고(정년퇴임을 하신 분들은 3개월이 지나면 전화가 조용해 진다고 하니), 신체가 부자연스러워져서 움직임의 폭이 줄어들고.. 그리고 마지막을 만나면서 더 작은곳으로 들어가는 모습인거 같습니다.
100세의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돈, 건강, 일, 배움 그리고 취미가 있을거 같내요. 술과 담배를 하지 않으면서 건강을 유지하고, 매일 배움을 즐깁니다. 삶이 청교도적인 삶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워라벨도 좋지만 일 속에서 즐겁움을 찾는게 더 중요하다고 하시내요. 이런말을 사장님이 하면 꼰대같은 말이겠지만, 100세의 교수님이 말을 하니 꼰대 중에 "참 꼰대"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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