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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읽고쓰다

[책읽기] 야만인을 기다리며

by KANG Stroy 2022.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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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   야만인을 기다리며
  저      자   J.M. 쿳시 / 왕은철
  출 판 사   문학동네

"J.M. 쿳시는 다양한 문학상과 더불어 영연방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부커상(맨부터상의 전신)을 최초로 두 차레 수상했고, 2003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부커상, 그리고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말에 두려움이 온다. 나는 평론가들이 극찬한 영화들은 보기 힘들다. 책을 읽으면서 첫 느낌은 앗... 나와 고차원적인 상은 맞지 않은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버렸다. 모임에서 선정한 책이였으니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책을 다 읽고 접으면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 읽으니 좋잖아. 안 읽었으면 어쩔뻔 했어. 두려움은 누가 보지 않지만 뿌듯함에 어깨에 힘이들어간다. 나 노벨문학상 받은 사람의 책을 읽었어.. 그리고 생각도 하게 되었내. 우훗~

줄거리는 어느 제국의 변방이다. 그리고 야만인들이 언제 올지 모르기때문에 군인들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그곳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치안판사, 졸 대령이 있다. 그리고 꾸준히 졸 대령이 대려오는 야만인이 등장한다. 공격할거 같은 야만인은 없고, 허약한 야만인들을 대려온다. 졸 대령은 그렇게 잡아온 야만인들을 고문하고 죽인다. 그리고 그들이 침략 할것에 대한 대비를 한다. 판사는 3자의 입장에서 판단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야만인 여인을 보고 자신의 방으로 대리고 오면서 이야기는 방관자에서 적극적인 사람으로 변한다. 여인을 그들의 부족에대 대려다 준 후 판사는 졸 대령에게 내통자라는 죄명을 가지고 고문을 받는다. 치욕스러운 모습도 보인다. 재판을 요청하지만 죄명이 없다며 풀려 난다. 군대는 두려움에 갑작스럽게 마을을 떠나고 판사는 마을을 지키려고 노력을 한다. 

책에 질문을 해 본다. 졸 대령은 무엇인가? 야만인은 무엇인가? 야만인 여인은 무엇인가? 판사는 무엇인가? 

야만인 여인은 판사가 측은해서 대리고 오지만, 여성을 딱아주면서 자신의 성욕을 채우려한다. 눈이 고문으로 어두운 여인의 모습을 측은하게 여기면서 씻겨주면서 변태 같은 짓을 한다. 성욕은 야만인 여인보다는 여관의 창녀에게 푼다. 지켜주는거 같지만 지켜주지 않는 모습이 보인다. 

여인에게 부족을 찾는 어려운 여행을 한 후 부족에게 여인을 맡긴다. 

“저들에게 네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해. 다만 이제 내가 최대한 먼 곳까지 널 데리고 왔으니 내 마음을 아주 분명히 할게. 나는 네가 나와 함께 도시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스스로 선택해서 말이야." 나는 그녀의 팔 을 꼭 잡는다. “내 말 이해하지? 그게 내가 원하는 거야."
"왜요?" 이 말이 그녀의 입술에서 너무나 부드럽게 흘러나온다. 그녀는 그 말이 나를 당황스럽게 만든다는 걸 처음부터 나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는 걸 알고 있다. 총을 든 남자가 거의 우리의 목전까지 서서히 다가온다. 그녀는 고개를 젓는다. "싫어요. 저는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그러나 그는 여인을 놓아주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인은 판사에게 남을 이유는 없다. 판사에게 여인은 어쩌면 본인의 자아가 아닐까? 두 눈이 멀어 버린 여인, 판사는 두 눈이 있으나 졸 대령의 행동에 반기를 들지는 못한다. 자신의 잘 못된 행동에 대한 죄스러움 부분이지 않을까? 

책의 전반적인 부분에 야만인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하고 고문을 한다. 그런 자들이 자신의 손가락 하나에 화를 낸다. 

문간에 걸린 거적이 들리고, 그가 두 손을 맞잡고 비틀거리며 나온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황토색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다. "빌어먹을!" 그 가 말한다. "빌어먹을! 내 참 더러워서! 빌어먹을!" 그의 친구들이 요란 하게 웃음을 터뜨린다. “웃을 일이 아냐!" 그가 소리친다. "씨발놈의 엄지손가락을 다쳤단 말이야!" 그는 무릎 사이에 손을 낀다. "씨발, 되게 아프네!" 그는 몸을 빙 돌려 오두막 벽을 발로 찬다. 안에서 회반죽이 떨어지는 소리가 다시 들린다. "씨발놈의 미개인들! 진작에 그 새끼들을 일렬로 세워놓고 총으로 갈겨버렸어야 해. 그 새끼들의 친구들과 같 이 말이야!"

군인들은 야만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더 야만적인 행동을 한다. 과연 누가 야만인일까? 현시대로 비교 한다면? 가진자들, 권력자들이 군인들의 역할일 것이다. 군인들은 두려움의 존재들을 야만인이라고 할 것이다. 권력자들은 말 안듣는 사람들을 야만인이라고 할 것이다. 책 속에서 마을 사람들은 야만인이 올 것이라는 두려움에 군인들에게 의지를 하게 되면서 군인들의 폭력을 방관하게 된다. 군인들이 더 무서운 존재가 왔을 때 결코 지켜 주지 않고 떠나는 모습은 단 몇장으로 끝이난다. 과연 우리를 지켜줄 권력자들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장면이다. 

저자는 마지막장으로 가서 판사의 입을 빌려서 이야기 한다. 나는 생각한다. 

나는 생각한다. “나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살았지만, 품속의 갓난 아이 만큼이나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나는 이곳 사람들 중에서 회고록을 쓰는데 가장 부적합한 사람이다. 분노와 슬픔으로 울부짖는 대장장이가 그 일에 더 적합할 것이다."

나는 생각한다. "야만인들이 빵맛을 보게 되면, 오디 잼이나 구스베리 잼을 바른 갓 구운 빵을 맛보게 되면, 우리가 사는 방식에 끌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평화로운 곡물을 재배하는 방식을 아는 남자들의 숙련된 기술과 온화한 과일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아는 여자들의 기술 없이는 살아가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생각한다. “어느 날 사람들은 폐허 속을 뒤적거리면서, 내가 남겨둔 것들보다 사막에서 나온 유물에 더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합당 한 이유에서 그럴 것이다." (그래서 나는 포플러 나뭇조각을 하나씩 아마씨 오일로 닦고 유지로 싸며 저녁시간을 보낸다. 나는 바람이 자면 밖으로 나가, 그것들을 찾아냈던 곳에 다시 묻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나는 생각한다. "무엇인가가 내 얼굴을 응시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나는 그것을 보지 못한다."

우리는 판사이기도 하다. 야만인 여인이거나 야만인이기도 하다. 결코 군인이 되지 못한다.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의지는 나를 마을이라는 한정된 곳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두렴움의 마을 사람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야만인들처럼 붙잡혀서 고문당하고 무시 당하게 되는 것이다. 

누가 과연 야만인일까? 이 질문이 아직도 머릿속을 멤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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