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 목 | 모래의 여자 |
저 자 | 아베 코보 |
출 판 사 | 민음사 |
아베 코보는 1924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부모와 함께 만주로 이주도 하였다. 도쿄 제국 대학 의학부에 입학, 곤충 채집을 좋아하였다고 한다. 패전이 멀지 않았다는 말에 진단서를 위조하였으며, 2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맞이 한다. 1993년 1월 22일 급성 심부전으로 사망한다. "모래의 여자"는 1962년에 출간을 한다.
모래의 여자의 첫 시작은 남자의 실종으로 시작되고, 남자를 찾을 수 없어서 법으로 사망으로 인정되게 된다. 첫 부분부터 벗어 날 수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린다. 그리고 그 다음장부터 남자가 나타나 곤충을 채집에 빠져든다. 곤충의 이름은 길앞잡이속(https://gangsanilee.tistory.com/2793 참고자료 입니다) 이라는 곤충이다. 길앞잡이는 사람보다 한발자국 앞서서 가는 모습을 보고 이름지어 졌다.
길앞잡이속의 또다른 이름은 비단길앞잡이다. 곤충을 찾아보니 1cm의 작은 모습이 화려한 색을 가지고 있다. 남자는 이 화려한 곤충을 잡아서 핀으로 꽂아 두려고 한다. 곤충은 죽어서도 어디를 갈 수 없는 존재가 된다.
곤충을 챶다보니 밤이 늦어졌다. 그때 부락의 사람들이 잠을 재워준다고 한다. 하룻밤을 위해서 남자는 따라 나선다. 그리고 한 여인이 있는 모래구덩이 아래의 집으로 내려간다. 여자는 늦은 시간 모래를 퍼서 올린다. 남자는 지켜보다 미안해서 말을 건다. 여자는 의미 심장한 말을 한다.
"그럼 나도 거들어볼까" "괜찮아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첫날부터 어떻게, 미안해서...." "첫날부터??..... 아직도 그런 이상한 소리를 ... 내가 여기 머무는 것은 오늘밤뿐이라고요" "그런가요...." "나 그렇게 한가한 사람이 아니니까.... 자, 그 부삽 좀 이리 줘봐요" "손님 부삽은,저기에 있는데요...." 과연 입구 옆 처마 밑에 부삽 하나와 손잡이가 달린 석유통이 두 개 따로 놓여 있었다. |
잠깐 하룻밤을 위해서 들어온 부락의 집이였는데, 남자는 모래구덩이 속에서 모래로 인해서 집이 부서지지 않게, 아니 부락을 위해서 일을 하게 된다. 하나의 집이 모래에 잠기면 또 다른 집이 모래에 잠기게 된다고 한다.
남자는 아픈척을 한다. 그리고 협박으로 여인을 인질로 삼는다. 그러나 구덩이를 빠져 나오려면 사다리가 있어야 한다. 위에서 내려 주지 않으면 탈출은 불가능 하다. 모래 구덩이는 감옥같은 곳이다. 물이 없이 하루도 버틸 수 없는 곳이다. 남자는 아니 손님은 인질극이 실패로 끝이 난다. 마지막으로 탈출을 시도하지만 부락을 벗어 나지 못하고 잡혀 온다.
손님은 이제 모래 구멍속에서 부락을 위해서 부속품처럼 일을 한다. 탈출을 시도 할때 다른 구덩이에 사다리가 있던것이 문득 생각이났다. 자신은 이제 도망을 가지 않을테니 구덩이 속에나와 위의 공기를 마실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아, 좀더 가벼운 공기가 필요하다! 최소한 자기가 토해 낸 숨이 섞여 있지 않은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다! 하루 에 한 번, 30분이라도 좋으니까, 벼랑에 올라가 바다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그 정도는 허락되어도 좋지 않 은가. 어차피 부락의 경계는 엄중하기 그지없고, 지난 석 달 동안의 태도를 고려하면, 아주 당연한 요구가 아닐까. 금고형을 받은 죄수도 운동 시간을 고수할 권리는 있다. 「정말 못 견디겠어! 이렇게 일년 내내 모래와 코를 맞대 고 있어야 하다니, 이거야 인간절이잖아. 가끔은 산책이라 도 하면서 바깥 바람을 쐴 수 없을까?」 |
촌장은 말한다.
「그거 있잖나,왜……… 수컷하고 암컷이, 서로 뒤엉켜서………… 그거 말이야………」 주위에서, 삼태기를 운반하는 청년들의 미치광이 같은 웃음소리가 일었다. 남자는 포박이라도 당한 것처럼 꼼짝 않고 선 채,천천히 그러나 극명하게 이해한다. 이해하고 보니 그 제안은 그리 놀랄 만한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손전등 빛이 한 줄기, 금빛 작은 새처럼 남자의 발치를 스치고 날았다. |
손님은 30분의 자유의 시간을 위해서, 그들이 무리한 요구를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려고 한다. 여자는 둘의 사이의 관계는 있었지만 대중들 앞에서는 ... 여자는 남자를 밀쳐 낸다.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려고 구덩이 위에서 내려보면서 유희를 즐기려고 한다.
여자의 기척을 가늠하여 온몸으로 돌진했다. 여자의 비명과 두 사람이 뒤엉켜 벽으로 쓰러지는 소리가 벼랑 위에 짐승 같은 열광과 홍조를 불러일으켰다. 휘파람,손뼉 치 는 소리, 추잡스런 웅성거림...... 사람 수가 늘어나 젊은 여자도 섞여 있는 듯했다. 문을 향하여 쇄도하는 손전등의 빛도 처음보다 세 배는 늘어났다. |
둘사이 아이가 생기고, 아이가 잘 못된거 같아서 구덩이에서 올려서 병원으로 간다. 사다리는 제거 되지 않고 있고 남자는 자연스럽게 구덩이 위로 올라 간다. 도망칠 기회이다.
딱히 서둘러 도망칠 필요는 없다. 지금, 그의 손에 쥐어져 있는 왕복표는 목적지도 돌아갈 곳도, 본인이 마음대로 써넣을 수 있는 공백이다. 그리고 그의 마음은 유수 장치 에 대해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 욕망으로 터질 듯하다. 털어놓는다면, 이 부락 사람들만큼 좋은 청중은 없다. 오 늘이 아니면, 아마 내일, 남자는 누군가를 붙들고 털어놓 고 있을 것이다. 도주 수단은, 그 다음날 생각해도 무방하다. |
남자, 손님은 이제 부락의 공동체가 되어 가나 보다. 일본의 집단주의 한 모습을 모여 주고 있는 것일까? 관음적인 사회의 모습이 아닐까? 두 사람의 고통을 지켜 보는 모습에 소름이 끼친다. 두 사람이 부락을 위해서 일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거 같다. 일본의 시대상황을 생각한다면? 2차 세계대전에서 그들의 잔인함은 국가를 위해서 죽어 나가는 개인들의 삶이 아닐까? 천황이라는 존재가, 책에서는 촌장이라는 존재가 소수의 집단에 집단 린치를 하고 있었던것은 아닐까?
여자는 왜 혼자 남아서 모래를 퍼 내는 일을 당연하게 받아 들이고 있을까? 남자의 관계를 당연하게 받아 들인다. 남자는 아름다운 곤충을 찾아 다니다 이곳에 왔지만, 여성은 벗어날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 자신의 전 남편과 아이가 모래 어딘가에 있기에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손님이 도망가고, 농땡이를 부러도 여자는 뭐라 하지 않고 본인의 일을 한다. 일본의 순종적인 여성의 모습일까? 과연 순종이 좋은 것일까?
남자는 어떤 죄를 지어서 여기에 왔을까? 곤충을 사랑한게 죄일까? 곤충을 잡으면 박제를 하고 핀으로 고정을 한다. 곤충은 죽어서도 핀으로 고정 되어 움직일 수 없다. 수 없이 탈출을 생각하고, 시도하지만 결국 잡혀 온다. 단순한 존재이다.
모래와 모래구덩이는 무엇일까? 남자와 여자는 모래속에서 매일 모래를 퍼 올리지만, 또 내일이 되면 다시 모래를 퍼 올려야 하는 운명을 받아 들인다. 모래 구덩이가 회사 생활이 아닐까? 벗어 나 봐야 사회 생활을 위해서는 다시 돌아와야 한다. 잡혀서 오던지 아니면 자발적으로 돌아 와야 한다.
여인는 라디오를 사기 위해서 부업을 한다. 모래를 올리고 남는 시간에 부락에서 준 부업 거리를 해서 돈을 모은다. 우리가 회사 생활을 하면서 월급만으로는 못 산다는 말을 한다. 부업으로 주식도 해 보지만 남는것은 없다. 부업으로 부자가 되어야 결국 또 모래를 퍼 올리는 일은 없어지지 않는다. 간혹 구덩이를 빠져 나오지만, 삼태기를 올리는 일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밤을 먹을 때 모래 섞인 밥을 먹지 않기 위해서 우산을 쓰고 먹지 않아도 되는 좋은 조건? 이 생길뿐이다.
" 딱히 서둘러 도망칠 필요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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