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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읽고쓰다

[책읽기] 19호실로 가다

by KANG Stroy 202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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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   19호실로 가다
  저      자   도리스 레싱 / 김승옥 
  출 판 사   문예출판사 

19호실로 가다. 도리스 레싱 영국의 패미라고 해야 할까요? 남성들은 불륜을 저질러도 되고, 여성들은 참아야 하는 시대의 분위기가 있었나 봅니다. 

19호실로 가다는 도리스 레싱의 단편들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단편은 짧은 글들이 모여서 하나의 책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막상 어떤것을 집중적으로 봐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이 듭니다. 책 제목을 기준으로 보아야 하는지? 저자에게 물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돌아 가셨습니다. 

"최종 후보명단에서 하나 빼기" 는 남성과 여성이 나옵니다. 남성은 결혼을 했고 바람을 피웁니다. 여성은 사회에 진출해서 업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남성은 여성을 하나의 성으로만 보고 그를 어떻게 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접근을 합니다. 

넌 나에게 넘어올거야, 넌 나와 잠자리를 가질거야 라는 생각으로 여성에게 접근합니다. 남성의 직업이 기자로서 기회가 찾아오고 인터뷰를 하면서 치근덕 거립니다. 여성은 배고파서 밥을 먹고 싶지만, 남성은 술로 여성을 이기려고 합니다. 방송국 인터뷰를 끝내고 돌아가면서 남성은 여성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여성은 졸리우니 커피 빨리 먹고 가라고 합니다. 남성은 여성의 호의가 자신에 대한 암묵적 합의라 생각하고 여성에게 키스를 하고 잠자리를 하려고 합니다. 여성은 니가 하고 싶은 일을 빨리 하고 가라면서 자신을 내어 줍니다. 그러나 남성은 일을 하지 못하고 고개 숙인 남자가 되어 버립니다. 

남성은 어떻게 해서든 자신이 여성과 함께 였다는 것을 나타내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생각일 뿐이였습니다.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남성이 가지는 속물에 대한 부분을 가감없이 이야기 합니다. "옥상 위의 여자"는 옥상 위에서 썬텐을 하는 여자를 보면서 여성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세명의 남성은 서로 다른 마음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조신하지 않다. 어떻게 저러고 있지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남성은 여성에게 접근을 합니다. 막상 여자는 귀찮아 합니다. 

아무 대답이 없었다. 톰은 당황했다. 꿈에서는 그녀가 그를 품에 안고, 머리를 쓰다듬고, 자신이 왕처럼 당당하게 앉아 있는 침대로 평생 처음 맛보는 술을 가져다 주었는데. 자신이 지금 무릎을 꿇고 앉아서 그녀의 어깨와 머리카락을 어루만진다면, 그녀가 그를 바라보며 꽉 안아줄 것 같았다.

"그가 말했다. “당신한테는 햇빛이 괜찮은 거지요?"
그녀가 고개를 들고, 작은 두 주먹으로 턱을 받친 뒤 말했다.
"." 하지만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잘 들어." 그녀가 힘들게 화를 억누르며 느릿느릿 차분하게 말했다.

그를 바라보는 그녀의 얼굴은 화를 내는 것도 지친다는 표정이었다.
"
비키니 입은 여자를 보고 들뜬 거라면, 6 페니짜리 버스를 타고 리도로 가보지 그래? 이렇게 옥상까지 힘들게 올라오지 않아도, 거기에는 비키니 입은 여자들이 수십 명이나 있어."

그녀는 그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속이 상해서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가 더듬더듬 말했다. “난 당신이 좋아요. 계속 지켜봤는데………….”

"고마워." 여자는 이렇게 말하고 나서 고개를 다시 눕히며 그를 외면했다.

그녀는 누워 있고 그는 서 있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그를 없는 사람으로 취급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몇분 동안 가만히 서서 생각했다. '내가 계속 있으면 저 여자도 결국 뭔가 말을 해야 할 거야.' 하지만 몇 분이 지나도 그녀는 반응이 없었다. 등과 허벅지와 팔에 힘이 들어갔을 뿐이었다. 그녀는 그가 가기를 기다리며 긴장하고 있었다.
그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열기 속에서 태양이 빙빙 돌고 있는 것 같았다. 자신이 동료들과 함께 일하던 옥상도 바라보았다.

지켜본것으로 서로 사랑을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남성은 바보가 되어 갑니다. 여기서 더 나아간다면 범죄가 되겠지요. 그러나 이 때의 시대는 그런것이 많은 범죄의 한 부분으로 보이지 않았나 봅니다. 

"19호실로 가다" 는 여자의 일생에서 아이를 낳고 평범한 가정을 누리게 되면서 공허함을 이야기 합니다. 어머니가 쉴수 있는 공간을 집에 마련해 주지만, 여자는 침침하고 더러운 모텔의 19호실이 마음에 갑니다. 여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몇시간을 있는것이 마음에 평안을 주는 것입니다. 100파운드의 돈이면 자유를 누릴수 있는 것입니다. 남편은 부인이 몇시간씩 사라진을 불륜으로 생각하고 탐정을 구해서 확인 합니다. 그리고 너의 남친과 나의 여친이 만나서 쌍쌍으로 만나자는 제안을 합니다. 남성은 여성을 의심을 하면서 본인 또한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던 거죠. 여성은 그러겠다 하고 19실로 갑니다. 

그녀는 창턱에 몸을 기대고 거리를 내려다보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느꼈다. 모르는 사람들이었으니까. 그녀는 거리 저편의 쓰러져가는 건물들, 축축하고 우중충하지만 가끔 파랗게 개기도 하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건물이나 하늘을 생전 처음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녀는 텅 빈 상태로 다시 의자에 앉았 그녀에게 남은 시간은 약 네 시간이었다.
......
그녀는 처음으로 이 방의 딱딱한 침대에 누웠다. 침대에서는 퀴퀴한 냄새, 땀과 섹스의 냄새가 났다.

초록색 새틴 이불 위에 똑바로 누워 있다 보니 다리가 싸늘해졌다. 그녀는 일어나서 서랍장 맨 아래 칸에서 개켜져 있는 담요를 찾아내 꼼꼼히 다리를 덮었다. 그렇게 누워서 가스가 작게 쉭거리며 방 안으로, 그녀의 허파 안으로 뇌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꽤나 만족스러웠다. 그녀는 어두운 강물로 떠갔다.

, 자유, 그리고 불안

죽음을 암시하면서 그녀는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모텔은 낮시간 이용을 하면서 끝나는 시간이 되면 연락을 해 달라고 합니다. 그 시간이 다가오면서 여성은 한번도 누워 보지 않은 침대에 누워 봅니다. 왠지 처량하게 있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그 시대의 상황이 여성들에게는 참아야 할 부분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면? 김치 싸대기? 아니면 법적으로 위자료를 청구하고 재판으로 넘어가게 되겠지요. 그 시대의 이런 이야기는 파격적인 이야기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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