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 목 | 마음을 다해 대충 하는 미니멀 라이프 |
저 자 | 밀리카 |
출 판 사 | 싸이프레스 |
코로나로 인해서 술을 먹지 못하는 전무님이 당근을 시작 하셨다. 저렴한 물건을 사서 직원들들에게 나눠 주는 재미로 하신다. 그런데 중고 물건들의 대부분은 중고다. 그래도 저렴하다는 말에 물건을 구입하게 되는거 같다.
당금에서 물건을 쉽게 팔 수 있을까? 쉽게 팔리지 않는다. 미니멀 라이프책을 보다가 문득 당근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버릴거 당근에서 팔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니멀 라이프엔 '비우기'라는 키워드가 자주 등장합니다. 처음엔 미니멀 라이프 관련된 책에 나오는 비우는 노하우들을 열심히 따라 했고 내일은 뭘 버려야 할지 고민하며 장들기도 합니다. 그렇게 비우는 과정 덕분에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공간의 여백이 주는 쾌적함을 만끽할 수 있고 물건 관리에 쏟던 에너지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후 요요현상이 오지 않도록 군살을 수시로 체크하듯 비울만한 물건이 또 없나 점검하며 살다보니 물건이 쉽게 늘어나지 않습니다. |
나에게 소중한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그냥 하나의 중고 물건일 뿐이다. 당근에 몇개의 물건을 올리고 누군가 사주길 바라다. 사는 사람들은 극히 적다.
같이 해야 하는것들 |
책은 달달한 신혼의 이야기와 함께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가족이 있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맞는 미니멀 라이프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두 부부의 마음이 맞다. 아내의 열심과 남편의 든든한 지원, 참을성 있는 마음이 한대 어우려져서 책 표지의 그림과 같이 거실에 책상 하나 식물 하나? 아니 두개가 있다.
신혼집으로 이사할 때 캐리어 몇개로 이사를 했다는 말에 단촐 함의 끝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해외 출장이 적지만 예전 출장에서 모든 짐을 다 가지고 가야 마음이 편할 때가 있었다. 꼭 가지고 가지 않은 물건이 생각난다. 우리나라에는 커피 포트가 있지만, 몇몇 나라는 호텔에 커피포트가 없다. 가져간 컵라면이 웃는다. 남자인지 많은 옷이 필요치 않다. 가벼운 속옷과 양말은 저녁에 씻으면서 군대처럼 빨래를 하면, 하루정도면 말라 있기도 하다.
출장지의 호텔은 마음이 편하다. 침실은 깨끗하고, 일하고 오면, 마술사가 왔다는지 침실은 청소가 되어 있다. 마음을 쉴 수 있는 부분이 이런것이 아닐까? 미니멀 라이프는 주변의 물건들이 말을 걸어 오는것을 차단 할 수 있으면서 나를 온전히 생각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네델란드의 "닉센" 은 우리나라의 멍때기라는 말로 대체 될 수 있다. 주변의 사물들이 말을 걸어온다. 책은 왜 봐 넷플릭스의 영화 한편 봐야지. 오전히 나를 위한 멍때리기, 그리고 미니멀 라이프가 있어야 필요하다.
이 책을 보고 싶었던 이유 |
만약 내가 죽는다면? 나이드신 부모님을 보면, 언젠간 나는 어쩔 수 없는 고아가 되겠내?라는 생각에 빠진다. 그리고 나의 아이를 보면, 내가 너무 많은 물건을 남기고 가면 이 물건을 다 치우려면 고생이겠어?
"무브 투 해든"이라는 드라마는 떠나간 사람들의 유품을 정리한다는 이야기로 드라마를 만들었다. 떠나간 사람들의 짐을 다 정리하고 보니, 그들의 소중한 짐은 작은 A4 용지가 들어간 박스 하나로 모두 채워진다.
나의 소중한 것을 박스 하나에 넣는다면? 한 박스 가지고는 되지 않을거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중 내가 떠났을 때 추억이 될 만한 것만 남았으면 싶다. 이 물건은 아빠가 정말 좋아하던 물건이지? 물건 하나로 나를 추억 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미니멀 라이프 책을 본다.
물건 넌 뭐니? 어떻게 정리해 볼까? |
첫 번째는 최대한 싸게 사는 것만이 절약이라 생각하다 보면 반작용으로 어정쩡한 소비가 늘 수 있다는 겁니다. 정말 가지고 싶고 필요한 물건이 있는데 가격이 좀 비싸다 싶어서 차선책으로 100%마음에 들지 않음에도 대체품인 물건을 사곤 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10만 원짜리 티셔츠를 발견했는데, 가격이 주저되어 그냥 비슷한 만 원짜리 티셔츠를 사는 거죠. 그걸로 끝이면 다행인데, '만 원이면 부담 없으니 몇 개 더 사도 되겠지'라며 합리화를 하다 보면 어느새 총 가격은 10만 원이 넘어가기도 합니다. 분명 절약하겠다는 의도였는데 어째 지갑은 얇아지고, 이런저런 이유로 손은 가지 않고 관리도 잘 안 되는 옷들이 짐처럼 쌓이게 됩니다. 원래 가지고 싶었던 옷에 대한 갈증은 채우지 못 하고 절약도 안 되는 설상가상 패턴이 뫼비우스 띠처럼 반복된 겁니다. 성향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제 경우는 어정쩡한 절약을 한답시고 원하는 수준에 미달하는 물건을 샀다가 늘리는 방치하느니, 반드시 필요한 물건이라면 하나에 제대로 투자하는 것이 오히려 절약이라 느낍니다. |
물건 하나를 사면 두개를 버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물건 하나 살 때 더 신중해 진다고 한다.
저렴한 블루투스 이어폰 하나를 구입했다. 쓰다보니 자주 오른쪽 이어폰이 연결이 되지 않는다. 오른쪽만 들려서 내가 보디가드가 된 줄 알았다. 그래서 요즘 블루투스 이어폰 광고가 뜨면 클릭하게 된다. 책상 위를 보니 벌써 3개나 있다. 하나 하나 사연이 있다. 이건 안경을 쓰고 있어서 착용하기 어렵고, 이건 소리가 좋지 않고, 이건... 이건... 새로운 물건을 사기 위한 이유가 늘어만 간다. 중고 상품을 사 보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마음을 맞춰 가는것이라는 위안을 하지만 제대로 된 것을 사기 위해서 더 많은 고민을 하고 후회 없이 잘 이용할 자신이 있으면 사는게 맞는거 같다.
다이어트 성공으로 지방을 줄이고 난 이후에는 건강한 근육을 만들어야 애써 만든 몸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곁에 남긴 물건이나 새로 고심해서 선택한 물건을 비우지 않고 오래 쓰는 건 미니멀 라이프를 오래 지속하는데 중요한 근육이 아닐까요.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던 초기엔 가차 없이 비우는 것만 최고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나만의 리듬감으로 비움 대신 지키기를 택하게 되어 뿌듯합니다. 비우지 않는 즐거움. 내 미니멀 라이프를 단단하게 만들어줄 근육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
미니멀 라이프라고 해서 모든것을 안사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정말 필요한것만을 사는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 중 자주 이용하지 않는것들이 넘치고 있는것이 아닌가? 그래서 죽음이라는 단어를 한번 더 생각하면서 필요 없는것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이 물건을 사면 행복해질 거야'라는 섣부른 판단으로 조급하게 물건을 사기보다 이 물건이 있는 없든 행복해질 확신이 들 때가지 기다려도 늦지 않을 겁니다. 또한 진심으로 행복할 때는 물건을 빨리 소유해야 한다는 초조함도 사라진다는 것을 미니멀 라이프를 접하며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그 물건이 발산하는 당장의 반짝임에만 끌리지 않고 곰곰히 미래를 그려볼 겁니다. 아무리 탐나는 물건이라 해도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장차 여러움을 줄 요소가 있다면 과감히 포기할거라 다짐합니다. |
물건을 살때 제일 기쁘고, 택배가 도착 했다는 문자에 기쁨을 느낍니다. 그런데 그 기쁨은 잠시 뿐인가 봅니다. 기쁘게 사고 몇일 고민해서 산것인데 이제는 떠나 보내야 하는겁니다. 그 물건이 있으면 마냥 행복 할거 같았지만, 없어도 행복을 찾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행복을 이야기하고, 기쁨을 많이 이야기 하는 사람은 행복과 기쁨을 더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라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물건속에서 행복을 찾고 있는것은 아닌가? 블루투스 이어폰을 통해서 일하는 동안 딴짓을 하기 위해서 필요 했던것은 아닌지? 과연 내가 하루에 몇번을 사용 할까?라는 생각에 장바구니를 비웁니다.
미니멀 라이프란? |
다이어트에 관한 명언이 기억에 남습니다. '운동은 당신의 몸을 증오하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거에요'. 미니멀 라이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수선한 내 집과 정돈에 서툰 내가 싫어서가 아니라, 나의 집과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미니멀 라이프를 하는 거라고 말입니다. 미니멀 라이프와 건강한 몸을 잘 유지하겠다는 노력. 내가 나의 삶을 더 사랑하겠다는 의지일겁니다. |
미니멀 라이프는 나를 더 사랑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 입니다. 나를 더 더더더더더 사랑하기 위해서 물건을 사는것이 아니라 나를 더 많이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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