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책읽고쓰다

[책읽기] 메멘토 모리 - 이병철 회장의 24가지 질문

by KANG Stroy 2022. 2. 11.
728x90
728x90
  책 제   메멘토 모리 - 너 두고 나 절대로 안 죽어
  저      자   이어령 지음 / 김태완 엮음
  출 판 사     열림원 

"메멘토 모리는 제 일생의 좌우명이 된 말입니다. 죽음을 생각(기억)는 라틴 말이죠"

부모님의 나이가 이렇게 많이 드신지 몰랐다. 허리가 아프시다 했는데, 병원 한번 모시고 가지 못했다. 작년 2021년 가을에는 감을 따시다 다치셔서 병원에 입원 하셨다. 그런데 갈 수가 없었다. 병원 입구에서 들어 갈수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 코로나 시국이라 어쩔수 없는 현실이지만 야속 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우리는 죽음을 간접적으로 겪었던 것은 아닐까? 코로나 밀 접촉으로 2주간 자책격리를 할 때, 움직일 수 있는것이 엄청난 자유라는 것을 알았다. 라면 하나 사러 갈수 없고, 값싼 편의점 커피도 먹을 수 없었다. 쉽게 움직일 수 있었던 생활의 자유. 요즘 출근 시간대에 장애인의 데모가 있었다. 움직일 수 있는 자유를 위해서 데모를 한다. 이해가 되면서도 나의 시간은 피하길 바라는 내면의 야비함이 존재 한다. 

"나도 암을 통해 죽음을 마주하고 있었지만 추상적인 것에 불과했어요.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죽음은 그냥 죽음이 아니었어요. 겉으로 보기에 단절(isolation)의 죽음, 격리된 죽음이었어요. 사람을 만날 수 없는 죽음이죠. 
친척도 못 만나. 죽어도 장례식을 못 해. 포로수용소나 아우슈비츠 수요소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더 절박해지고 더 불안해졌어요. 옆에서 눈물 흘려줄 사람도 없이 그냥 죽습니다. 상징적으로 보면 거의 완벽한 죽음의 모든 요소를 가지고 있어."

"이병철 회장, 타계 한 달 전 24개 영적 질문 … 차동엽 신부가 24년 만에 답하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오른쪽)이 1987년 타계 한 달 전에 천주교 신부에게 전한 종교적 질문지가 24년 만에 공개됐다. 인간과 신, 그리고 종교에 대한 실존적 물음이 담겨 있다. 

이병철 회장의 24가지의 질문은 천주교와 기독교에 대한 질문이다. 이 질문은 교회와 하나님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는 사람들의 질문들이다. 이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서는 기독교적인(천주교)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야 한다. 목사님이 아닌 분이 이 질문에 대해서 하나 하나 깊은 지식을 쏟아 낸다. 

한권의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것을 계속 찾아가는 지식을 궁금함을 풀어가는 것이 책속에 있다. 

1. 신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있나? 신은 왜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들어 내 보이지 않는가?
2. 신은 우주만물의 창조주라는데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
3. 생물학자들은 인간도 오랜 진화과정의 산물이라고 하는데. 신의 인간창조와 어떻게 다른가? 인간이나 생물도 진화의 산물아닌가? 
4. 언젠가 생명의 합성, 무병장수의 시대도 가능할 것 같다. 이처럼 과학이 끝없이 발달하면 신의 존재도 부인되는 것이 아닌가?

5. 신은 인간을 사랑했다면, 왜 고통과 불행과 죽음을 주었는가?
6. 신은 왜 악인을 만들었는가?
7. 예수는 우리의 죄를 대신 속죄하기 위해 죽었다는데 우리의 죄란 무었인가? 왜 우리로 하여금 죄를 짓게 내버려 두었는가?
8. 성경은 어떻게 만들어 졌는가? 그것이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9. 종교란 무엇인가?   왜 인간에게 필요한가?
10. 영혼이란 무엇인가?

11. 종교의 종류와 특징은 무엇인가?
12. 천주교를 믿지 않고는 천국에 갈 수 없는가? 무종교인, 무신론자, 타종교인들 중에도 착한 사람이 많은데, 이들은 죽어서 어디로 가는가?
13. 종교의 목적은 모두 착하게 사는 것인데 왜 천주교만 제일이고, 다른 종교는 이단시하나?
14. 인간이 죽은 후에 영혼은 죽지 않고, 천국이나 지옥으로 간다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
15. 신앙이 없어도 부귀를 누리고, 악인 중에도 부귀와 안락을 누리는 사람이 많은데,신의 교훈은 무엇인가?

16. 성경에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을 약대가 바늘구명에 들어가는 것에 비유했는데, 부자는 악인이란 말인가?
17. 이태리 같은 나라는 국민의 99%가 천주교도인데,사회혼란과 범죄가 왜 그리 많으며, 세계의 모범국이 되지 못하는가?
18. 신앙인은 때때로 광인처럼 되는데, 공산당원이 공산주의에 미치는 것과 어떻게 다른가?
19. 천주교와 공산주의는 상극이라고 하는데, 천주교도가 많은 나라들이 왜 공산국이 되었나?
20. 우리나라는 두집 건너 교회가 있고, 신자도 맣은데 사회 범죄와 시련이 왜그리 많은가?

21. 로마 교황의 경정에 잘못이 없다는데, 그도 사람인데 어떻게 그런 독선이 가능한가?
22. 신부는 어떤 사람인가?  왜 독신인가? 수녀는 어떤 사람인가?  왜 독신인가?
23. 천주교의 어떤 단체는 기업주를 착취자로, 근로자를 착취 당하는 자로 단정, 기업의 분열과 파괴를 조장하는데 자본주의 체제와 미덕을 부인하는 것인가?
24. 지구의 종말은 오는가?

3부분으로 나뉘어서 집필이 되었다. 이유는 이어령 교수님이 책을 쓰기에 몸이 온전치 못한 부분때문으로 보인다. 인터뷰를 하고 그것을 다듬어서 책으로 내었다. 그래서 만나는 시점과 함께 이야기가 풀어간다. 하루에 24가지의 질문을 몽땅 풀어 놓지 않았다. 나에게 첫 질문부터 쉽지 않은 부분이다. 나는 하나님을 믿기에 그분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궁금했다. 

이어령 교수님은 무신론자에서 세례를 받고 기독교인이 되면서 유실론자가 되었다. 지성이 기독교적인 사고와 함께 하니 질문에 대한 답을 할 수 있다. "성경" 이라는 하나의 나무가 여러개의 가지로 뻗어가면서 이야기를 한다. 

“유대인의 관원 니고데모와 예수님의 대화의 단절 문제를 생각해보면 분명하게 알 수 있지요.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하니까, 니고데모는 늙은 사람이 어떻게 두 번째 모태(母胎)에 들어갔다가 다시 태어나올 수 있느냐'고 반문합니다. 아무리 알아듣기 쉽게 말해도 끝내 이해를 하지 못하는 니고데모를 보며 예수님은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는데 하물며 하늘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라며 탄식합니다 (요 3:1~12).

세상 사람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예수님이 하늘의 일을 지상의 일에 빗대어 말하지만 끝내 니고데모의 머리는 이해를 못 하지요. 그래서 나는 예수님을 생각하면 외롭고 슬프고 아파하는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기독교 신자는 비기독교인
이든 관계없이 성경 말씀은 니고데모 같은 딱딱한 머리로 읽으면 이해할 수 없는 말이 너무나 많이 나와요. 문학이나 시를 조금만 공부한 사람이라면 신앙과 관계없이 거듭나라'는 말을 진짜로 '어머니 배 속에 들어갔다 나오라'는 말로 알아 듣지는 않을 겁니다.

하나의 질문에 여러가지 생각을 더하지 못한다면? 딱딱한 머리로 글자의 본 뜻을 알 수 없게 된다는 말로 들린다. 

이병철 회장이 자신의 삶이 한달 남았는지 몰랐을 것이다. 16번의 질문을 보면서 이병철 회장은 세상의 부귀영화는 다 누렸지만, 죽음 앞에서 천국과 지옥이라는 두개의 단어로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요? 내가 죽는다면 부자이기에 천국에 가지 못할까? 나는 착하게 산거 같은데? 지옥에 가는건가? 본인이 한 질문을 다 이해 못하지 않았을까? 

갑작스런 코로나로 병원에 실려가서, 고독하게 싸움을 하고 있는 분들.. 죽음을 생각하고 죽음에 대해서 미리 생각 할 수있는것은 어쩌면 인생의 마지막 행복을 누리는 것이 아닐까요? 근심 걱정이 없으니 죽음까지 생각 하는 여유? 하루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분들 보다는 이렇게 죽음이라는 단어를 두고 고민 할 수 있는 사람들...  

그런.. 죽음을 생각 할 수 있는 사람, 나는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요?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