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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읽고쓰다

[책읽기] 소통 수업

by KANG Stroy 2022.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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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   소통 수업
  저      자   김수인
  출 판 사    수오서재

회사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것은, 나이가 들 수록 소통이 잘 된다는 착각에 빠진다. 내 위에 계신 분도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거 같다. 불편한 점을 말하라고 해서 말을 하다가는 큰일이 난다. 니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몰랐내. 라는 말에 내가 더 당황스러워 진다. 이해 하길 바라는 마음에 한 말인데 이해는 커녕 자신과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 버리는 순간이다. 이제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는 없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 

공장으로 출장을 갔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하드웨어 팀이 이것저것 장비를 만지면서 생산량을 체크 하고 있다. 내일까지 나가야 하는 물량이 있었다. 답답한 마음에 작업하고 있는 부분에 참견을 하게 되었다. 갑자기 볼펜이 하늘로 올라간다. 하드웨어 담당자가 자기팀을 무시하냐며 소리를 치고 있다. 당황한 나도 큰 소리를 친다. 결국 둘다 씩씩 거리면서 화해 아닌 화해를 하고 일이 마무리 되었다. 

도와주고자 한 나의 마음과 걸리적 거린다고 생각한 두 사람의 마음이 충동한것이는것을 책을 보고 알았다. 나의 선한 마음이 상대방에게는 잘 하고 있는 일에 참견을 하는 모습이 되어 버린것이다. 

아내가 요즘 딸에게 너무 관심이 없는 것 같으니 나가서 딸과 데이트라도 하라는 요청을 했다는 것이다. 
딸이 자신의 노력을 전혀 알아주지 않고 내내 휴대전화만 쳐다보았다. 참다못한 그는 딸에게 쏘아붙였다. 
"딸 아빠도 편해서 온 게 아냐. 그 정도는 너도 알 나이잖아. 휴대 전화 좀 내려놓지?"
"그러게 누가 오자고 했어요?"
.....
"많이 서운하셨겠어요. 그렇게 노력했은데, 혹시 그 순간 따님에게는 어떤 욕구가 있었을까요?" 
......
" 음, 토요일이니 친구들과 함께 있고 싶었게지요. 대학교 새내기라 더욱더 그러고 싶었을 거고요. 아, 그러고 보니 정말 그럴 수 있었겠네요."

"그럼 이제 따님에게 어떤 감정이 드나요?"
"고맙네요. 어쨌든 아빠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고 따라주었으니까요. 또 갑자기 좋은 아빠 흉내를 내려고 한 제게 맞추도록 한게 괜히 미안하네요."
....

우리는 욕구를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또는 서툴러서 의도하지 않게 상대를 격하게 자극한다. 
대부분 자신의 욕구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격한 자극이 생기면 소통은 어려워진다. 

요즘 고학년으로 올라간 딸과 멀어진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이 글이 눈에 더 들어 왔다. 

나의 기준으로 나는 너에게 시간을 내어주는거야. 나의 시간은 소중하고 너의 시간은 소중하지 않아~! 나의 소중한 시간을 쓰게 되는 혜택을 너에게 주었으니 기뻐해야지. 이런 생각이 들어가 있지 않았을까? 

나는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솔직한 말, 직설적인 말을 잘 합니다. 그런데 솔직한 말 직설적인 말은 남을 피곤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도 나를 이해하기 어려운데, 듣는 사람이 나의 속 마음까지 이해해 주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거죠.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는 상황인데, 내가 해봐서 알아 ,나 때는 말야 이렇게 했다고, 내 말이 다 맞아. 넌 틀린 일을 하고 있어, 동양권의 사람들은 윗 사람의 눈치를 많이 본다고 합니다. 권위에 저항하기 어렵다는거죠. 그래서 창조적인 생각을 하는것은 어렵게 느낀다고 합니다. 

비판의 목적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기에 그 뒤에는 반드시 질책, 지시, 강요가 뒤따르게 된다. 
이는 마음 연결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이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늘 나도 모르게 비판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좋은 관계가 비판으로 무너지는 것이 아닐까? 왜 비판을 할까? 모두 내 생각이 맞기 때문에 비판을 하고 있는것은 아닐까? 

하루는 내가 여간해서 화를 내지 않는 친구에게 물었다. 
"너는 어쩌면 그렇게 천하태평이니? 정말 화가 안 나?"

친구는 간단하게 대답했다. 
"뭐, 대세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잖아. 그런 걸로 이러쿵저러쿵 따지는 게 뭐가 중요해. 서로 감정만 상할 뿐인데."

순간 나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우리는 일상행활에서 지나치게 옳고 그름을 따지며 감정의 널을 뛴다. 

대개 자기 잣대로 상대를 시시콜콜 판단하며 그걸 진실이라 여기지만 따지고 보면 내 생각에 불과한 것에 휘둘리면서 부정적인 감정만 더할 뿐이다. 

내 잣대로 모든것을 재단하고 있었다. 

사실 지나고 보면 대체로 별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정말 대세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것이라면 
받아들여보는 것이 어떨까?

싸우고 난 후 2주~3주가 지나니 그때의 싸움은 큰 의미가 없었다. 대세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것이였는데 괜히 화를 내고 있었던 것이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나의 잣대로만 세상을 보고, 그 잣대에 맞지 않아서 남을 이해하지 못했다. 

소통이 남이 변하는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이 남을 이해 할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할거 같다. 남의 말을 잘 들어주기가 쉽지 않은 나이가 되어가는것이 무섭다. 우리 회사 회의 시간에게서 제일 말을 많이 하시는 분은 회장님이시다.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하신다. 이렇게 성공한 사람을 만나기도 쉽지는 않다.  

그래도 나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보다.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는 소통의 기본은 내 기준으로 남을 비판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으며, 잘 들어주는 사람이 아닐까?

이 책의 소통에 대한 많은 부분중 제일 배우고 싶은 부분을 찾는다면 온전하게 듣기다. 

왜 우리는 온전하게 듣는 것이 힘들까? 
- 판단하며 듣느라
- 내가 할 이야기를 생각하며 듣느라. 
- '나' 중심으로 듣느라
- 선입견으로 답을 정해놓고 듣느라
- 무관심해서 
   대화에 관심이 없거나 대화 중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모두 무관심하게 듣기에 해당한다. 진정한 대화를 나누려면 함께 노력해야 하며 특히 너를 위해 듣는 게 아니라 나를 위해 듣는다는 사고를 전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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