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 목 | 당연한 하루는 없다 |
저 자 | 희우 |
출 판 사 | 수오서재 |
책 제목이 눈에 들어 왔다. 누군가에게 하루는 어제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희우 작가에게는 하루하루가 아픔의 연속이였다. 18살부터 27살까지 10년간의 아픔이 글속에 남아있다. 문득 나도 모르게 눈물이났다. 어머니 아버지에게 아직도 내가 나이든 어린아이라는것을 느끼게 해 준다.
3년전이였던가? 허리 뒤쪽으로 아침에 일어나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파왔다. 출근도 하지 못하고 바로 병원으로 갔다. 검사를 통해서 요로결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몸속에 돌이 있다는 것이다. 커다른 풍선으로 돌을 깨는 작업을 했다. 오줌 속에서 돌멩이들이 나왔다. 그 돌이 나오기전까지 약이 없이는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약기운이 떨어지면 몸이 바로 반응을 한다. 몸속의 돌멩이가 모두 밖으로 나오고 나서 모든 아픔은 사라졌다.
내 병 루푸스와 나는 닮아 있는 듯하다. 루푸스는 면역계가 과잉 반응을 해서, 다시 말해 지나치게 활성화돼서 외부 침입자뿐만 아니라 내 몸을 공격하는 병이다. 그래서 나는 면역을 억제하는 약을 먹는다. 나도 비슷한 성격을 가졌다. 몸을 넘어선느 과잉 열정으로 나를 혹사해왔다. |
나에게 일주일간의 아픔과 저자의 10년간의 아픔을 비교 할 수는 없다. 루푸스라는 이름의 병이 신장을 망가뜨려서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게 하지 못하게 한다. 고3에 입시 준비를 하고 서울대에 진학한다.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면서 제발 아프지 좀 말아라. 언제 괜찮아 지는거니? 누군가 아프게 되면 주변 사람들은 죄인이 된다. 특히 부모는 더욱 더 죄인이 되어 가는거 같다.
나머지 메시지를 클릭하자마자 가슴이 쿵, 순신간에 안도감은 사라졌다. 웅의 친구가 고장 난 휴대폰을 바꿨느냐고 물었다. 고장난 지 꽤 오래됐는데 언제 바꿀 거냐고 닦달하고 있었다. 동생은 답했다. 아직 누나가 많이 아파서 부모님에게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다고.. 그 순간 동생의 생이 내 마음에 날아와 꽂혔다. |
죄젓가락을 든 아저씨 때문에 방이 바꿨다. 동생의 컴퓨터의 메신저에 쓴 글을 보고, 출장으로 타고가는 고속버스에서 나는 눈물을 참았다. 내색하지 못하는것 그것은 더 큰 아픔이 아닐까? 동생은 투정도 부리지 못하고 점점 철이 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장 이식을 위해서 부모님이 검사를 기다린다. 그러나 시간은 저자에게만 흐리지 않고 동일하게 부모님에게도 흘렸습니다. 부모님의 몸도 이식할 수 없는 몸이 되어 있었다. 주고 싶어도 줄수 없는 부모님의 마음, 오늘 문득 부모님에게 전화를 하고 싶어진다.
이미 일어난 일은 돌이킬 수 없다. 교통사고와 마찬가지로 병은 갑자기 우리에게 온다. 이제부터는 맞닦뜨린 사고를 어떻게 처리해나갈지가 중요하다.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 일어 날 수 있느냐고 주저앉아 울기보다는, 울만큼 충분히 울고 무릎을 털고 일어나야 한다. 가진 만큼에서 다시 시작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나의 병은 평생 나와 함께인 듯 아닌 듯 살아갈 것이고, 투석과 이식을 반복해야 할지도 모르고,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짐이 되겠지만, 나는 많이 울더라도 또 많이 웃으면서 살아가고 싶다. 슬픔의 시간에서 걸어 나와 할 수 있는 만큼 웃으며 지내고 싶다. |
몸이 아픈것은 누구도 대신 해 줄 수 없다. 누가 와서 그것도 못참아? 정신력으로 참아봐~! 이런 말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픔을 온전히 안고 갈 사람에게 어떤 위안이 될까? 어떤 말이 위안이 되 줄까? 어떤 말도 위안이 되어주고 아픔을 멈출 수는 없다.
아픈 몸으로 살아가려면 매일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에게 얼마든지 닥칠 수 있는 불행을 미리 상상하지 않을 용기, 내 몸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 종종 일어났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기란 몹시 어려웠다. 그런 내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힘도 용기에서 나오는 듯했다. 오랜 시간 남은 용기를 갉아먹으며 살아온 나는 자주 고갈되었다. 그랠 때마다 다른 사람의 용이가 말과 행동으로 내게 옮겨와 나를 살게 했다. |
스테로이드 약으로로 얼굴이 커져서 친구들이 못알보기도 한다.
하루 하루가 아픈 몸을 가진 사람에게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해 보인다. 용기를 잃지 않도록 같이 있어주는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주변에 아픈 사람이 있거나, 내가 아플때 필요한것은 병과 함께 할 용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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