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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읽고쓰다

[책읽기] 타임 푸어

by KANG Stroy 2020.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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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

  타임 푸어 

  저      자

  브리짓 슐트 / 안진이

  출 판 사 

  더퀘스트 



책 표지가 모든것을 알려 줄 때가 있다. 여성이 아이를 업고 시간을 들고 뛴다. 


책은 여성들이 시간이 없는 이유, 직장 생활 속에서 느끼는 차별, 사회적인 구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변화 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을 한다. 


아내는 왜 시간이 없나?


과연 시간이 왜 없을까? 이전 50년대 보다, 70년 보다 현대의 여성에게 시간이 더 없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하나 이거나 둘이지만, 그전의 어머니들 보다 시간이 더 없는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가정에서는 남자가 더 많은 일을 도와 주어야 한다. 여성이 얼마나 고생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직장을 다니는 여성과 그 여성과 함께 사는 남자들이 읽어야 하지 않을까? 여성의 일은 점점 늘어나고, 남자들은 그냥 하던일을 그냥 하고 있다.


덴마크의 남자들은 부인에게 시간을 주기 위해서 일을 나누어서 한다는 부분이 있었다. 남자들이 더 많은 일을 도와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나는? 나는 많은 일을 도와 주지 못한다. 이유는 도와주는것이 도와주는것이 아니다.


밥은 맛이 없고, 청소는 엉망이 되어 있고, 빨래는 다시 한번 세탁기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된다. 익숙하지 않는것이 더 익숙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간다.


남자들에게 일을 시키려면, 너무 완벽하지 않은것이 좋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루 아침에 아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할 수도 있다. 어느 책이 였던가, 남자들이 좋아하는 청소 도구를 갖춰주라는 책이 있었다. 자신이 선택한 청소 도구로 열심히 청소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남자이지만, 손이 많이 가기는 하는거 같다. 잘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 


( 여성이 참을성이 없다고 오해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남자는 아이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


덴마크의 엄마들은 아이에게 자신이 먹은 식기는 본인이 치우는것을 가르친다. 이렇게 하면서 가족이 함께하는 살아가는것을 배운다. 


과잉 모성의 문화에서 중요시하는 것과 우리에게 진짜로 중요한 것은 다릅니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을 안전하게 해주십시오.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아이들의 삶에 간섭하지 마세요.

놀다 


여성들의 산후 우울증을 남자들은 이해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집에만 있는데.. 왜? 무식한 말을 한다.  자신의 경력의 단절과 언제든 밖으로 나갈 수 있었는데, 나갈 수 없는 자신이 답답 할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서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고, 못하게 하면 더 하고 싶어진다. 아이 때문에 꼼짝 없이 집에만 있으려니 그런 지옥이 없다.


동물에 관한 연구들도 놀이가 없는 삶은 황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과학자들은 잘 노는 새끼 쥐를 몇 마리를 다른 새끼 쥐들로부터 격리시켜, 놀지 않는 어른 쥐들만 있는 우리에 집어넣었다. 


그러자 놀이를 박탈당한 새끼 쥐들의 뇌는 비정상적으로 발달했는데, 그 비정상의 정도가 아주 심해서 전전두엽에 손상을 입은 쥐들의 뇌와 비슷했다. 다른 실험에서는 놀면서 자란 쥐들과 놀이 없이 자란 쥐들에게 고양이의 체취를 맡게 했다. 


그러자 쥐들은 모두 도망을 쳤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급상승했으며,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잠시 후, 놀면서 자란 쥐들은 천천히 돌아와서 여기저기 찔러보며 주위가 안전한지 확인했다. 놀지 않았던 쥐들은 숨은 채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코르티솔 수치도 다시 낮아지지 않았어요. 몇 마리는 그대로 죽어버렸습니다. 


시드니의 신경과학자들은 낮시간에도 우리가 휴식을 취하면 뇌신경의 정비와 재편성이 진행된다는 사실을 발견 했다. 그들의 실험에서는 공부를 하면서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한 학생들이 휴식 없이 계속 공부만 했던 학생들보다 인지능력 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다. 쉼 없는 연습, 쉼 없는 공부, 쉼 없는 노동은 우리 뇌의 리듬과 자연스러운 재편성 주기를 엉망으로 만든다.  

슈퍼맨이 돌아 왔다에서 잠시 아내의 역할을 받아서 몇일간 아내가 되어 본다. 취지는 이런것이 였는데, 어느순간부터 이상하게 흘러가는것을 느끼고 있다. 아내가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에 대한 부분을 보여 주었으면 한다. 아이들과 잠시 떨어져 나가서 자신만의 여가를 누릴 수 있는 그런 삶을 보여주는건 어떨까?


던마크의 어느 가정에서 저녁이 되면 아내는 집을 나가서 운동을 하라고 하는 남편의 잔소리가 있다고 한다. 그 시간은 아내를 위한 시간이 되는 것이다. 남자는 잠깐의 여가를 위해서 시간을 내어 준다.


생각하기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다. 서로 함께 하며, 완벽하려 들지 않아도 되는 삶이 되어야 한다.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삶.. 

작게는 가정에서의 여가, 크게는 사회와 직장에서의 삶을 이야기 한다. 
미국은 인권이 존중되고, 가정을 위해서 사회가 바뀌어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미국도 보여 주기 식으로 오랫동안 일하는 방식을 요구하는 회사도 있다. 모든 회사가 구글이고, 애플은 아니지 않은가? 스크루지 같은 사장이 한국에만 있는것은 아니다. 
미국도 나이든 사람이 있으니 라떼를 좋아하는 꼰대들이 있는 사회다. 그나마 우리 보다 먼져 조금씩 바뀌고 있는것이 아닐까? 그리고 부당한 대우에 대해서 과감하게 변호사를 대동할 수 있는 조건, 대기업을 상대로 개인이 이길 수 있는 법의 정당성이 있기에 우리보다 조금 더 앞서서 변하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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