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 목 |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
저 자 |
유은정 |
출 판 사 |
21세기북스 |
올해도 상처를 받았다. 작년에는 어리다고 해서 넘어갔다. 올해는 코로나 상황이다. 상을 주는 사람은 회장이 주고 싶은 사람 위주로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과정이 마음에 상처로 다가 왔다.
난 왜 상처를 받을까?
바라는 게 없으면 실망도 없다.
안타깝지만 그녀의 상처는 그녀 스스로 만든 것이다. 평소 자신이 친구들에게 배려와 친절을 많이 베풀었으니 지인들 역시 그대로 돌려줄 것이라는 기대가 만든 상처다.
이렇게 생각해보라. 당신은 지금 새로 산 하얀 신발을 신고 외출했다. 그런데 길을 가다가 모르는 사람이 그 신발을 밟았다. 당연히 화가 나고 짜증이 나겠지만 마음에 생채기를 입지는 않는다. 상대에 대한 어떤 기대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신과 친한 사람이 신발을 밟고 “앗, 미안! 몰랐어. 인상 좀 펴라. 뭐 그런 거 가지고 그래”라고 이야기하면 감정이 복잡해진다. 밟힌 신발이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과 감정을 읽어주지 않는 상대에 대한 원망이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다.
아마 상대는 당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상대에게 아주 작은 대가라도 바란다면 정확하게 무엇을 원하는지 말을 해야
한다. 이해와 배려, 경제적인 어떤것, 하다못해 따뜻한 말 한마디…. 그 무엇이라도
좋다. 말하지 않으면 상대는 당신이 상처를 받은 사실조차 모른다.
바라는게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에서 강아지나 어린아이들에게 장난을 친다. 무언가 줄것처럼 했는데, 열어보니 원하는것이 없었다. 당황하는 모습을 웃으면서 보게 된다. 곧 원하는것을 주면 어두운 얼굴이 변하면서 웃음이 넘친다. 강아지는 펄쩍 뛰기도 한다.
바라는 게 있었다. 상이라는 것과 그 부수적으로 따라오는것에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내 직속상사가 올렸다고 언질을 했다. 차라리 말이라도 없었다면 실망할 필요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손에 들어온것을 빼앗기는 마음이 더 큰 상처로 다가온다.
굳은 일 마다하지 않고 했는데, 이런 배신감이 나를 휘감아 마음속에 감기가 발생했다. 열이나고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발생했다. 매번 당하는 느낌이다. 싫다고 말 하지 못하는 나의 잘못도 크다.
착한 아이 컴플렉스라는 느낌도 든다. 내 일도 못하면서 남의 일에 참견하던 일년이 생각난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은 욕구 때문에, 또는 불편한 상황에 놓이고 싶지 않아서,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쉽게 타협하던 사람들은 30대에 접어들어 '좋은 게 나쁜 거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혼란에 빠진다.
희생과 양보를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직장생활에서도 궂은일을 도맡아서 하는 일이 많다. 중요한 건 자발적으로 나서놓고 에너지가 소진되어 마무리가 미약하거 나, '왜 나만 야근해, 진짜 나 혼자 해야 하는 거야?' 하는 서운한 감정이 든 나머지 회사를 관두는 일까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좋은 게 나쁘게 끝난 대표적인 사례이다.좋은 마음으로 시작해서 나쁘게 끝나는 이유는 뭘까? 첫번째는 타인에 대한 원망이다.
왜 나만 해야 되죠? 말이라도 도와준다고 하면 안 되나요?'라고 생각하면 어떤 일도 좋게 마무리할 수가 없다. 스스로 나서놓고 왜 남을 원망하는가? 정말 다른 사람 때문에 그 일을 하겠다고 나섰는가?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두 번째는 착한 사람은 손해만 본다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왜 남에게 양보하고 배려하면 손해를 본다고 여기는가? 그렇게 생각하면 애초부터 그런 역할을 자처하면 안 된다.
내가 나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던건 아닌가? 별것도 아닌거 도와주면서 마음 한 구석에는 남에게 표현하지 못하는 바라는것들 천지였던 것이다. 도와 준다고 생각하고 받기를 위한 사업가가 되어 있었다. 나에게 남은건 빈 껍데기 같은 착하고, 어떤 일도 도와주는 못난이였다.
한 달 동안 나를 돌아 보았다. 내 자신에게 미안하다. 마음에도 없는 일을 하느라 고생한 나에게 따뜻한 옷 한벌 사주자. 전신이 따뜻하게 나라도 위로해 주어야지 누가 위로해 주겠는가? 흑흑~~ 코로나만 아니였으면 비행기 한번 타 보는건데 ...
'BOOK > 책읽고쓰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읽기] 슬로 리딩 (생각을 키우는 힘) (0) | 2021.01.10 |
---|---|
[책읽기] 공부머리 독서법 (0) | 2021.01.09 |
[책읽기] 5초의 법칙 ( 습관의 시작 ) (0) | 2020.12.05 |
[책읽기] 타임 푸어 (0) | 2020.11.30 |
[일일독서] 독립생활보다 시간독립부터 먼저 하셔야겠습니다-3 (0) | 2020.11.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