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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읽고쓰다

[책읽기 ]어느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by KANG Stroy 2020.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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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

  어느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저      자

  손미나 

  출 판 사 

  위즈덤하우스  



"어느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손미나 에세이는 잔잔하면서도 나를 돌아 볼 수 있는 에세이다. 하루만에 후딱 읽고, 생각에 잠겨 있었다. 


무언가 정리하려 떠난 여행에서 요가 [루드라]는 생각 속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요가는 명상 운동정로만 생각 했는데 그 보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인간의 존재에 대한 생각.. 


인간은 정말 간단치 않은 존재이지요.


따라서 인간을 해석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그중 하나는 이런 거예요.


'정신mind', '마음heart' 그리고 '몸body',가지 요소로 구성된 존재

책임을 완수하는 것은 정신에 대한 부분, 마음은 철없는 어린아이 같다, 몸은 매우 충실한 조력자이며 친구이다. 이 세 구성요소 하나가 빗나가게 되면, 어느 순간 셋은 따로 놀게 된다는 것이다. 


무언가 목표로 열심히 달리고 보니 몸은 망가져 있고, 마음은 삐져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가 되어 가는 겁니다. 


열심히 달려 달려 10년이 넘는 개발 회사를 다니면서, 목표를 위해서 항상 달렸습니다. 야근은 당연히 하는것이고, 급해지면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일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몸이 아우성 입니다. 야근을 하고 기분 내라고 퇴근하면서 술도 한잔 합니다. 젊을때 술 못먹는 사람은 없지만, 지금은 몸이 버티질 못하니 약을 빌어서 술을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미나 씨의 몸이 미나 씨의 정신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있을거란 얘기예요. 좋은 음식 먹이고 운동시키고, 좋은 곳 여행하며 휴식도 시켜준 다음에 상태가 회복되면 기다렸다는 듯 자기가 원하는 일을 위해 혹사시키니까요. 몸이 아무리 피곤하다 항의해도, 마음이 원하는 걸 위해 에너지를 남겨두고 싶어도, 정신이 목표로 하는 일을 위해 완전히 바닥 날 때까지 치닫게 한 후에 재충전이라는 명목으로 몸을 달래고 컨디션이 나아지면 또 반복하기를 십수 년, 아니 수십년, 충실한 조력자가 되어온 몸이 마침내 배신감을 느껴 다른 선택을 할 때가 된 거죠.


이럴 때 몸이 하는 선택은 둘 중 하나예요.

병을 얻거나,

무기력감에 빠져드는 것.


일종의 시위를 하는 거죠. 경고이기도 하고요. 더 이상 정신 멋대로 살지 못하게 만드는 거예요. 미나 씨가 건강에 이상 징후를 느꼈다거나 왠지 움직이기 싫고 아무 의욕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미나 씨의 몸이 미나 씨에게 강한 배신감을 표현하고 있는 겁니다."

돈 많이 벌면 세계 여행을 가야지 하지만, 여행을 하게 될 때는 어디 걸어 다니지도 못할 몸이 되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나는 4시간만 일한다" 에서 미니 은퇴가 있었다면, 이 책에서는 작은 휴가를 이야기 합니다. 오롯이 나에게 시간을 짧은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인생은 내일 일을 알수 없고, 인간은 아픈 경험을 통해 성장하며, 행복은 지금 현재 내 마음속에 존재한다는 사실 우주의 모든 것은 내가 존재할 때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존재하는 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과 연결되어 있다. 내가 없으면, 내 삶이 끝나면, 지나간 시간 속의 일이 되어버리면 세상은 의미를 상실하기에 현재 살아 있는 순간을 느끼고 즐겨야 한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하면 기쁜 일이 무엇일까? 라는 고민을 해 봅니다. 시간은 부자건 가난한 사람이건 공평한 부분입니다. 모든 사람이 끝이 있듯이 말이죠. 


해야 하는 일 말고

하면 기쁜 일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라는 고민이 점점 듭니다. 


생각하기


무엇을 할까? 무엇을 하고 싶지? 큰 차이가 없는거 같지만, 나에게 물어 보면 난 딱히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 난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을까? 


"번아웃"은 말 그대로 에너지, 기쁨, 유머 감각, 의욕, 체력,평온함 등이 남김없이 타버린 상태를 의미하는데, 보통 일이 터지고 난 후에야 깨닫게 되는 게 문제다. 


증세를 인지할 때쯤엔 이미 많이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각고의 노력 을 해야 벗어날 수 있다. 알코올중독에 빠진 사람들이 그 늪을 빠져나오려면 굳은 의지를 다지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처럼 일중독의 경우에도 결정적 계기나 조치가필요하다.

가끔 내가 일이 재미 있어서 오래 하는건가? 아니면 그냥 어제 한일을 오늘도 하는 로봇처럼 늦게까지 일을 하고 있는건가? 일찍 퇴근하는 젊은 친구들과 술을 한잔 하면서, 꼰대 짓도 합니다. 지금 열심히 해야지 어디 갈수 있어라는 꼰대짓 말입니다. 그러고 나는 남아서 이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찾아 나선 미나씨가 보드를 배웁니다. 강사는 이야기 합니다. 


누구도 내 보드에 대신 올라탈 수 없다.

"세상 어떤 일도 결국 본인이 깨닫고 체득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처럼, 서핑도 마찬가지예요. 보드에 올라타는 건 강사가 대신 해줄 수 없거든."


"넌 할 수 있어, 미나, 모래사장 위에서 연습한 거나, 첫날 보드 위에 선 거랑 다를 게 하나도 없는데 네 머릿속에서 여긴 더 깊은 바다고 더 큰 파도를 타야 하니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패하는 거야. 너 스스로 한계를 만들고 있단 말이야. 알겠지? 명심해, 넌 할 수 있어. 널 가로막는 네 안의 두려움에 굴복하지 마."

회사를 떠나면 어쩌지?라는 두려움이 더 큽니다. 결국 그 두려움이 아무것도 못하게 합니다. 


책에서 처럼 나와 대화를 해 봅니다. 정말 난 무엇을 할 때 기쁠까? 무엇을 할 때 기쁠까? 이런 고민을 요즘 하고 있다니? 너무 늦게 철이 들고 있는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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