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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읽고쓰다

[일일 독서] 백년을 살아보니

by Caesar_카이샤르 2020.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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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을 살아보니 - 김형석 지음 - Denstory 


책을 천천히 읽고 있다. 책 속에서 이갸 하는 부분에 감동이 와서 적어 봅니다. 


세무사는 그분을 보내드리고 나서 자기 마음이 무거운 반성에 잠기게 되었다고 했다. 손 옹이 찾아와 “최 선생, 바쁘지 않으면 나를 좀 도와줄 수 있겠어? 내가 요사이 어디서 상을 받은 것이있는데, 상금도 생겼다고, 그래서 공짜로 생긴 돈이니까 세금을먼저 내고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왔는데, 좀 도와주었으면 좋겠어." 라고 한 것이었다. 


세무사가 “선생님은 연세도 높고 직업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신고하시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라고 했더니 “그럴 수는 없지. 내가 지금까지 한평생 얼마나 많은 혜택을 국가로부터 받고 살았는데. 세금을 먼저 내야지. 내가 이제 나라를 위해 도움을 줄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아? 이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데…….”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최 세무사가 그러면 도와드리겠다고 말하고, 계산해 보여드렸다. 그 계산서를 살펴본  손 옹은 “고것밖에 안 되나? 그렇게 적은 돈이면 내나 마나지. 좀 더 많이 내는 방법으로 바꿀 수는 없나?" 라고 요청해 왔다. 


세무사가 다시 법적으로 가장 많은 돈을 낼 수있는 방법으로 계산해드렸더니 그제야 만족해하면서 “됐어, 그만큼은 내야지. 그래야 마음이 편하지……….”라면서 정리하고 돌아갔다는 설명이었다.


손 옹이 긴 복도 저쪽까지 걸어가는 것을 엘리베이터 앞까지 배웅해드리고 오면서 생각해보니까 나라가 없을 때 사신 분들은 우리와 생각이 다르구나. 


"나는 한 번도 대한민국의 혜택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라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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