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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읽고쓰다

[일일독서]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by KANG Stroy 2020.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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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 김윤경 옮김



왜 철학은 재미가 없는가? 

책을 읽으면서 읽은것을 써야지 하면서도 쓰지 못했다. 바쁘기도 했지만, 생각하는 시간이 적었다. 그리고 미드에도 빠져 버렸다. "홈랜드" 미드에 빠져서 시리즈를 정주행 했다. 빠져 나올 수 없었다. 책은 퇴근하면서 조금씩 읽고, 꾸준하게 읽지 못했다. 


철학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제목에서 왜 재미가 없었을까? 어렵다? 어렵다면 무엇이 어려울까? 1+1 은 2다 라고 말한다면 왜? 맞는 말을 이야기 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철학은 결론만을 이야기 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데카르트가 어떻게 고민하고 생각하여 마침내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는지를 앎으로써 비로소 데카르트의 철학을 배운다. 그렇다면 초심자를 대상으로 한 교과서에 그 고찰 과정이 소개되어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정통 교과서는 데카르트가 남긴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유명한 아웃풋을 소개하고 이 아웃풋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아주 간단히 언급하는 수준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이런 이야기는 전문가들끼리만 통할 뿐, 보통 사람들은 도통 이해할 수 없다. 바로 여기서도 초심자로 하여금 철학에 향했던 관심을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을 찾아 볼 수 있다.


저명한 철학 교수가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아무리 강조한들 ‘왜’ 중요한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면, '철학은 아무래도 나와는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학문을 지속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지적 흥미가 솟아날 리 만무하다. 초심자가 철학에 쉽게 좌절하는 이유는 철학자가 남긴 아웃풋을 서둘러 습득하고 싶지만 아웃풋이 너무 진부하거나 잘못된 내용이어서 배우는 의미를 전혀 실감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초심자는 아무래도 쉽고 빠르게 배우고 싶어 한다. 당연히 핵심만 얼른 배우길 원하니 결과적으로 진정한 배움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채 좌절한다. 시간을 그리 많이 투자할 수 없는 초심자이기에 성급히 이해하려 하지만, 이러한 태도로 철학에 다가서면 결국 좌절만 할 뿐이다. 일종의 딜레마다. 특히 이 문제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에 전형적으로 해당하는 문제이며, 그런 연유로 이 책에서는 대부분의 철학 입문서가 사용하고 있는 역사라는 편집축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이미 말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 한다. 


그래 맞는 말이야? 그런데 이게 왜 유명하지? 왜 유명한거야? 

요즘 말로 따진다면, 댓글에 밥은 먹고 이런 생각을 하냐?라는 핀잔을 들을수도 있을 것이다. 


이 말을 하기까지의 중간 과정을 이야기 하지 않기 때문에 철학이 어렵게 느낀다는 것이다. 1+1 = 2가 될때,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처음 느꼈을때..의 기쁨이 있을 것이다. 


고대에 인간은 무엇인가? 라는 고민? 어떻게 살아야 인간 다운 삶을 사는가? 라는 고민에 빠진 사람들의 철학을 한줄로 이야기 하면서 그 뜻을 모르겠다고 하는것에 의문을 던져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책은 고작 50페이지를 넘기지 않았다. 

첫 부분을 읽고 나의 철학은 수학책의 앞 부분만 보고 끝이 난것처럼, 철학은 시작만 하고 진행을 못했다. 


모든 철학의 연대기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이야기 한다. 삶 속에서 철학을 찾아보자고 한다. 


계속 읽으면... 철학이 재미있어 지려나? 


재미 있어지고 있다.... 미드의 다음편이 기다려 지듯이 다음 장이 기다려 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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