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처럼 | 다니엘 페나크 / 이정임 | 문학과지성 ( 에세이 ) |
다니엘 페나크는 파리와 근교의 중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러기에 아이들의 독서를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고민이 있었던거 같다. 동화책을 들고가도 읽어 줄까? 말까? 하는 아이들에게 향수책을 들고 수업에 들어간다. 약 400페이지 책이다. 어른들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페이지가 아닐까? 과연 다니엘 페나크는 어떻게 독서를 아이들에게 전달 했을까? 그냥 책을 읽어 주었다. 조는 아이들도 상관이 없다. 단지 수업시간에 40 페이지의 책을 읽어 주었다.
한밤중인 양 숨까지 고르게 내쉬며 참 잘도 자더군요. 깨우다니요. 아니에요. 천만의 말씀. 책 읽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곯아떨어지는 것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게 독서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 가운데서도 제일가는 즐거움인걸요. 펑키머리 가죽부츠는 아주 마음이 푸근해져 다시 그 옛날 어린 시절로 되돌아갔던가 봅니다. 끝나는 종이 울렸을 때도 어린아이처럼 소리쳤으니까요.
“에이 씨, 자버렸잖아! 그래서 가이아르 아줌마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어요?"
이 작은 세계들이 저마다 혼자만의 책읽기에 친숙해지려면, 읽어봤자 이해할 수 없으리란 강박증 말고도 또 다른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시간에 대한 공포감 말이다.
아이들은 책 읽는 데 걸리는 시간에 지레 겁을 내고 끔찍해 한다. 책이란 으레 읽어도 읽어도 끝날 것 같지 않은 영원한 위협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교사가 가방 속에서 『향수』라는 책을 꺼내 들자, 아이들은 눈앞에 무슨 거대한 빙산이라도 나타난 듯한 반응을 보였다!
아이들은 어떻게 책을 읽을까? 외국 영화를 보면 침대 위에서 아이에게 부모는 책을 읽어 준다. 그러다 문득 아이는 잠이 든다.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잘 권리가 있는 것이다.
어릴적 그 좋아 하던 책을? 왜 커가면서 멀어질까? 라는 고민을 하였나 보다. 무료 앞 부분에는 부모님을 혼내는? 아니면 잘 못 가르치고 있는 부분을 이야기 해 준다. 유아 시절에 올바른 독서 교육이 필요한 부모라면 적극 이 책을 권해 드리고 싶다.
이 책의 큰 묘미는 독자의 권리에 나와 있다. 총 10가지의 권리가 있다.
무엇을 어떻게 읽든―침해할 수 없는
< 독자의 권리 >
1. 책을 읽지 않을 권리
2. 건너뛰며 읽을 권리
3.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4. 책을 다시 읽을 권리
5. 아무 책이나 읽을 권리
6. 보바리슴을 누릴 권리―책을 통해서 전염되는 병
7. 아무 데서나 읽을 권리
8. 군데군데 골라 읽을 권리
9. 소리 내서 읽을 권리
10. 읽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권리
책을 꼭 읽어야 할까? 책은 읽을 수도 있지만 들을 수도 있다. 아이들은 향수를 1시간에 40페이지만 들었다. 이제 나머지 360 페이지가 궁금해 질 것이다. 만약 재미 없다면? 건너 뛰면서 읽어도 된다. 그리고 정말 재미 없다면? 끝까지 꼭 읽어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필요치 않다. 그냥 책을 보고 싶은 권리만 있는 것이다.
가끔 스트레스가 쌓이면 전쟁영화를 본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4편인가? 5편에 교차로 부분이 있다. 열심히 뛰어가는 주인공이 독일군에게 큰 타격을 주는 부분이다. 그의 용기와 판단력으로 전율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초반 상륙하는 부분이 앞권이다. 이 부분은 극장에서 보아야 할 부분이다.
이런 부분을 전체를 다 보지 않는다. 극적인 장면 내가 잘 아는 부분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책도 그와 같이 보고 싶은 부분을 골라볼 권리가 있는 것이다. 소리내에서 읽어보고, 써보기도 하면서 책과 함께 하는 것이다.
이 책의 앞 부분이 혹시 지루 하다면? 바로 독자의 권리로 넘어가서 책 읽는 방법 보시길 바랍니다. 아무데나 골라 읽을 권리가 통하는 부분입니다.
독자의 권리라고 말하지만? 책을 재미 있게 보기 위한 지침서 같다. 재미 없는 책을 보면서 거리를 두기 보다. 다른 책을 보면서 다음을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루에도 수백권씩 나온다. 그 수백권중 나와 눈이 딱 마주치는 책이 분명 있을 것이다.
누구는 그 책을 감명깊게 읽었다고 하지만, 난 아니야. 내 마음은 감동하지 않아. 그게 나와 책과의 이야기가 아닐까? 읽어 줄 수도 있지만, 감동은 내가 느끼는 것이지 아닐까?
이해 못하는 책에게 미안함을 남기고, 나의 지식이 더 올라오면 다시 만나길 바라면서... 나와 맞는 책을 읽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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