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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읽고쓰다

[책읽기]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by KANG Stroy 2023.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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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저      자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토마스 산체스
  출 판 사   다산초당

한 회사의 재정 책임자에서 태국에서 스님이 되어 17년 동안 마음 다스림에 정진을 합니다. 그리고 17년 후에 몸이 좋지 않아서 속세로 돌아 옵니다. 

 

결정을 내리가 어려운 일을 두번이나 하게 됩니다. 그리고 속세에 나와서는 병을 얻습니다. 루게릭병을 얻으면서 부인과 한동안 울기도 합니다. 17년동안의 수행이지만 죽음 앞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울 수 있는 그를 보면서 안타까움과 행복을 느끼게 합니다. 

 

저는 불교는 아닙니다. 처음에는 그의 책이 손에 들어오지 않아서 띠엄띠엄 읽다가, 불교라는 단어를 빼고 그의 생활을 본다면?이라는 생각으로 책을 접하니 빠른속도로 넘어가게 됩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즐겁지 않다면? 그것은 돈과 행복을 교환하는것이 아닐까요? 최근에 읽은 책 "삶을 향한 완벽한 몰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두사람의 직업은 정반대의 직업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똑같인 종교를 살짝 떠나게 됩니다. 그렇다고 배척을 하는것은 아닙니다. 목사에서 목사가 아닌사람으로, 스님에서 스님이 아닌사람으로 앞에 수식어가 붙겠내요 전직 목사, 전직 스님으로 바뀌게 되는거내요. 

 

책의 중반으로 들어가서 쥐고 있는 주먹을 피어야 한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예화를 소개 하죠. 

남자는 절벽 쪽으로 미끄러져 떨어졌습니다. 남자는 뭐라도 붙잡으려고 필사적으로 두팔을 허우적거리다가, 천만다행으로 절벽 바위틈에서 수평으로 자란 작은 나무를 가까스로 붙잡았습니다! 남자는 나무를 꽉 잡고 버텼습니다.

남자는 지금껏 영혼이나 내생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막연한 종교적인 믿음조차 가진 적이 없었지요.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나무를 꼭 붙잡은 남자의 두 팔에서 천천히 힘이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두 팔은 이제 조금씩 떨리고 있었죠. 발아래로는 500 미터 낭떠러지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마침내 남자는 더 버티기 어렵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겁이 덜컥 난 남자는 하늘을 쳐다보며 확신 없이 머뭇머뭇 말했습니다.
"저기요, 하느님! 내 말 들리세요? 당신이 진짜로 존재한다면 나를 좀 도와줄 수 있나요?"
잠시 뒤, 하늘에서 깊고 위엄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나를 불렀느냐. 널 도와줄 수 있다만, 반드시 내가하라는 대로 해야 한다."
남자가 말했습니다.
“뭐든 말씀만 하세요!"
하느님이 답했지요.
"손을 놓아라."
남자는 몇 초 동안 생각하더니 다시 말했습니다.
“어… 거기 누구 다른 분은 없나요?”
저는 이 남자에게서 저 자신을 봅니다.

가지고 있는것을 놓아야 할 때가 있는거죠. 그가 다시 속세로 돌아 온 것은 그가 있는 것을 놓기 위함이 아니였을까요? 다시 돌아와서 1년 6개월동안 사회적응 훈련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선택한것은 강의였습니다. 그가 배운 명상을 가르치게 되는거죠. 누군가에게는 봉사가 될 수도 있을겁니다. 속세로 돌아와 우울했던 마음은, 이제 즐거움을 찾게 됩니다. 

 

즐거움이란 무엇일까요? 17년 동안의 스님 생활? 속세로 돌아와서 아내를 얻은 그의 생활? 모든것이 그가 원한것 보다는 그때의 상황에 그에게 주어질때 필요에 의해서 즐거움과 행복을 느낍니다. 

 

스님이 되기 위해서 명상을 할때 숨쉬는것 자체가 쉬운일이 아니라는 말에 공감을 하게 됩니다. 눈을 감고 차분하게 숨쉬는것에 집중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비염이 심해서 일년의 반이상은 입으로 숨을 쉽니다. 가끔 코가 너무 막히면 숨쉬는게 어렵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자다가 일어날 정도의 코막힘은 답답함의 끝입니다. 매일 아무생각 없이 숨을 쉰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내 폐에 공기를 넣어주는것은 자신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누가 옆에서 대신 쉬어 줄수 없는거죠. 뇌가가 되면 강제로 넣어주기도 하내요. 하지만 자발적인 숨이 아니라면 그것은 지옥이 아닐까요? 

명상을 진지하게 시도해보면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됩니다. 지금까지 아무리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며 분별있고 실용적인 사람이라고 자처하는 사람일지라도, 알고보면 대부분 사고 과정이 이리저리 날뛰는 서커스의 원숭이처럼 제멋대로 오락가락하는 생각들로 이뤄져 있다는53) 걸 말입니다. 많은 이가 명상을 처음 시작할 때는 마음이 금세 고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잠깐 동안은 그럴 수 있지만, 정말 잠깐뿐입니다. 죽은 사람의 마음만이 계속해서 고요할 수있지요. 살아 숨 쉬는 한 우리는 두뇌를 쓰기 마련인데, 본래 어떤 안을 구상하고 그 안을 다른 안과 비교해서 새로운 안을 재구성한 뒤 그것에 또다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두뇌의 일이니까요.

우리 머릿속에서 전혀 검열되지 않는 채 불쑥불쑥 떠오르는 생각을 직면하면 당황해서 겁을 먹거나 실망하기 쉽습니다. 남들이 우리 마음을 읽을 수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지요. 아마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안심할 테지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남들도 다 그렇다면 이상할 게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 들은 생각일 뿐, 진실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기만 하면 됩니다. 아울러 내면에서 벌어지는 생각의 곡예에 주목할 줄 아는 것은 유용한 기술입니다. 그래야 필요할 때 그런 생각을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생각을 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법을, 그 생각에 더 냉철하게 접근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54) 희한한 생각이 또 떠올랐군, 괜찮아. 어차피 난 그 생각을 놓아버릴 거니까.'

명상을 하면서 불쑥 불쑥 떠어오른 생각들, 오직 나의 호흡에 집중 할 수 없는 나의 마음들과 생각들, 저자는 이 호흡을 배우고 자신을 비우는데 17년이 걸린것은 아닐까요? 

 

저자는 그렇다고 모드 스님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에게 집중하라고 이야기 합니다. 자신의 호흡에 자신의 생각에 집중하며, 남의 눈치를 보지 말라고 합니다. 눈치라고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그런 눈치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제단하는 마음에 끌려 다니지 말라는거죠. 

 

스님이 되는 과정, 수행과정, 다시 속세로 돌아와서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어떤것이 정답인지는 모릅니다. 

삶을통제하려 애쓰는 대신 삶과 함께 춤출 수 있음을 점점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두려운 마음에 주먹을 불끈 쥐기보단 손을 활짝 펴고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는 지혜를 구하려면 17년 동안 승려로 살아야 한다는 인상을 주고 싶진 않습니다. 누구든 그보다 훨씬 더 가까운 데서 지혜를얻을 수 있습니다. 힌두교에 다음과 같은 격언이 있지요.

"신은 당신이 절대 찾지 않을 만한 장소에 가장 귀한 보물을 숨겨두었다."
"바로 당신의 주머니다."

태국 사원에 머물 때 이 격언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얼렁 당신의 주머니를 뒤져보세요. 행복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주머니에서 작은 행복을 하나 찾았습니다. 달콤한 사탕하나가 있었내요.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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