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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읽고쓰다

[책읽기] 체스 이야기, 낯선 여인의 편지

by KANG Stroy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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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   체스 이야기 / 낯선 여인의 편의
  저      자   슈테판 츠바이크  
  출 판 사   문학동네  

슈테판 츠바이크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습니다. 1차 대전에 참전 한 유대인이다. 그러나 나치로 인해서 더이상 오스트리아에 머무를 수 없어서 고향을 떠나게 됩니다. 오스트리아가 아닌 타지에서 1942 부인과 함께 자살로 생을 마갑합니다. ( 정신적 고향인 유럽의 자멸로 우울증을 겪었다고 합니다. ) 1942년은 2차 세계대전의 시기입니다. 종전은 1945년 9월 2일 조금 더 살았다면 회복된 유럽을 보지 않았을까요? 

 

"체스 이야기"는 세계 챔피언 체스 선수(첸토비치)가 배에 올라타면서 시작된다. 어릴적 첸토비치는 딱히 할 줄 아는것이 없었다. 우연한 기회에 체스를 접하면서 재능을 발휘하게 된다. 미국에서 체스투어 일정을 끝내고 배에(부에노스아이레스 행) 오른것이다.

세계 챔피언과 체스를 두기 위해서 한판에 250달러를 내고 대결을 한다. 이기지 못하다 우연히 지나가던 사람의 훈수로 무승부를 이끌어 낸다. 세계챔피언은 훈수를 둔 사람과 대결을 할 수 있다고 말을 하고 일어난다.

훈수를 둔 사람(B박사)은 더 이상 체스를 두지 않으려고 한다. 여러번의 부탁 하는 과정에서 B박사가 체스를 잘 두게 된 사연을 듣게 된다. 사연은 독일의 신문(취조)를 받으면서 호텔에 대기 하는 시간때문이였다. 모든 시간을 체스에 올인하면서, 체스를 잘 둘 수 있지만, 정신병도 얻게 된다. 

체스를 두면서 흥분이 점점 더 고조되었어요. 아침부터 밤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요. 한순간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점점 빨리. 더 빨리, 그보다 더 빨리 이리저리 왔다 갔다 했습니다. 

호텔에 감금 되어 있었던 B 박사는 자신과의 체스 대결에 빠져든다. 체스는 상대방이 있는 게임이다. 혼자 게임을 하게 되면 한수 한수 둘 때마다 자신을 공격하고 방어를 해야 한다. 점점 빠져드는 공격과 방어속에 자신의 자아는 무너져 간다. 위의 글은 B박사가 자신과의 싸움에 안절 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B 박사는 세계 챔피언과의 시합에서 첫판은 이긴다. 2번째 판에서는 마지막까지 시합을 유지하지 못한다. 느리게 공격하는 세계챔피언의 노련함에 정신이 엉망이 되어 버린것이다. 

 

체스 이야기는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것 같다. B박사의 모습을 보면서 감옥이 아닌 호텔이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료함에 지쳐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신문을 받기 위해 대기하면서 몰래 책을 훔쳐온다. 세계챔피언의 경기 모음집에 화가나지만 곧 몰입하게 된다. 점점 체스에 빠져들어가서 회복하지 못할 정도의 정신으로 변하게 된다. 오직 하나만을 생각하는 사람의 무서움이 아닐까? 프로이드의 영향력을 받았다는 부분이 이런 부분이 아닐까요? 

 

체스 이야기는 1941년에 만들어졌다. 그의 내적인 부분이 B 박사에 포함되어 있는것은 아닐까? 자신을 놓아 버릴정도의 생각에 빠져드는 B박사의 모습이 저자가 아닐까요? 누가 잡아주고 같이 떠나자 하지 않을지? 

 

낯선 여인의 편지는 말 그대로 여인의 편지이다. "유명 소설가 R는 사흘 동안 산에서 상쾌한 휴가를 보낸 후, 이른 아침 다시 빈으로 돌아와 역에서 신문을 샀다." 상쾌한 휴가에서 돌아온 소설가다. 낯선 여인의 편지의 분량은 24장 정도다. 주소와 서명도 없는 편지. 

편지의 첫 부분

제 아이가 어제 죽었습니다. 사흘 낮, 사흘 밤을 저는 이 작고 가녀린 생명을 위해 죽음과 필사적으로 싸웠답니다. 독감으로 열이 나 불덩이 같은 가여운 아이의 몸을 뒤흔들던 마흔 시간 동안 전 침대 옆에 앉아 이었습니다. 

소설가 R은 휴가 복귀 후에 누군가 죽었다는 글을 보게 된다. 누구일까?  이 여인은 누굴일까? 

여인은 소설가 R을 어릴적부터 짝사랑하며, 지금도? 사랑하고 있는 소녀이며, 숙녀, 여인이다. 편지는 그의 사랑에 대한 여인의 내용이 나온다. 남자의 입장에서 보면 여성은 미저리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여자의 입장에서는 남자의 무관심(나쁜 남자?), 여자의 존재를 하나의 놀이감으로 생각하는 삶이다. 여인은 그런 남자라는것을 알지만 사랑한다.

매일 찾아간 여성, 남성은 3일간의 사랑을 한 후 여행을 떠난다. 연락을 주기로 했지만, 남자는 연락을 주지 않는다. 여인은 그의 생일에 흰색 장미를 보낸다. 3일간의 사랑 후 남자가 준 흰색 장미의 추억을 생각하고 주는것이 아닐까? 여인의 사랑은 절대적이고 안타까울 정도이다. 남자가 여인을 한번이라도 찾을 거라는 생각에 좋은 결혼 자리를 마다 한다.

여인이 되어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남자로 인해 심장은 울렁인다.

남자는 시간이 있냐고 물어 본다. 남자는 여인을 알아보지 못한다. 한번이라도 알아 봐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와 시간을 보낸다. 남자는 떠나려는 여자의 옷에 돈을 넣어준다. 여인은 마음이 무너진다.

그러나 당신은 저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네, 저를 알아보지 못했어요. 그 순간만큼 당신이 낯설게 느낀적이 없습니다. 
.....
제가 거울 앞에 서 있는 동안, 거울을 통해서 당신이 눈에 띄지 않게 살짝 제 방한용 머프 속에 고액지폐를 밀어 넣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수치심과 분노로 쓰러질 것만 같았습니다. 

생일이면 남자에게 흰 장미를 보내었다고 여인, 소설가 R는 창문에 있는 화병을 본다. 매년 오던 흰 장미가 오지 않은것을 보면서 소설은 마무리가 된다. 

 

다시 앞으로 넘어가서 편의 첫줄 "제 아이가 어제 죽었습니다." 

아이는 남자의 아이라고 여인은 말 합니다. 그의 사랑의 증거라 생각하던 아이가 떠나면서 여인의 삶은 의미를 잃어 버린것이 아닐까? 바람둥이 같은 남자가 자신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알아 봐 주길 바라지만, 남자는 알아봐 주질 못한다. 화대라 생각하고 돈을 넣어주는 그를 보면서 여인은 더 이상 그의 사랑을 기다릴 수 없었을 겁니다. 다시 처음과 같은 사랑은 없을 거라는 절망만이 남았을 겁니다.  

 

한 없는 사랑을 준다.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말을 하지만, 그렇게 만났는데 못 알아주는 남자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낯선 여인의 편지"는 소설가 R의 처음 생각이였다. 읽다보면 그 편지는 자신이 생각지도 못한, 자신이 무관심 하게 저지른 실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요? 사랑의 이야기 일까요? 청순한 여인의 이야기 일까요? 무관심한 사랑의 이야기 일까요?

 

소설가 R은 과연 미안함을 느낄까요? 

소설가 R이 화대를 준 모습을 보면서, 남자는 이 편지를 제대로 읽지 않을 겁니다. 어차피 다 죽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내요. 여인인 만약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당신은 책임을 질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소설가 R은 편지를 버리고 술을 한잔 하러 갔을까요? 나쁜남자 같은 스타일의 소설가 R은 10년이나 지나도 변한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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