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 목 | 우리는 자살을 모른다 |
저 자 | 임민경 |
출 판 사 | 들녘 |
임민경 저자는 임상심리전문가이자 정신건강임상심리사이다. 자살이라는 단어 차체가 우리가 쉽게 이야기 하기 어려운 단어이다.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할까? 우리가 자주(?) 접하는 책속에서 자살이라는 단어를 찾는다. [안나 카레니아], [인간 실격],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벨 자], [댈러웨이 부인], [리틀 라이프] 의 작가와 그리고 소설속의 주인공을 살펴 보면서 자살이라는 단어를 찾아 간다.
살펴본 책들의 저자들이 자살을 하기도 하며 중독에 빠지기도 한다. 최근에 읽은 인간 실격의 "다자이 오사무"는 여러번의 자살 시도 끝에 생을 마감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다자이 오사무를 가장 존경하는 작가라고 말한다.
기독교적으로 자살은 자신을 살해하는 죄라고 단정짓는다. 자살을 하는 사람들은 천국에 갈 수 없는 존재들이 된다. 그래도 자살을 하는 기독교인들이 있다. 누구도 죽은 다음을 볼 수는 없다. 그러기에 자살과 함께 죽음이라는 단어는 인간에게는 알수 없는 존재의 단어가 아닐까?
자살을 하기 위한 각본을 만든다면 슈나이드먼의 '자살 각본'을 살펴 보아야 할것이다. 인간이 하는 모든것은 쉽게 단정 할수는 없지만, 보편적인 부분에서 이와 같이 자살에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가는것은 아닐까?
고통, 고독감, 좁아지는 행동범위 등 무리에서 홀로 떨어저 나가면서 상실감에 대한 부분이 아닐까?
슈나이드먼은 1993년 출간된 저서에서 '자살 각본'을 소개하였습니다. 자살을 원하는 사람들은 자살에 이르기까지 마치 어떤 각본을 따르는 것처럼 비슷한 단계를 거친다는 것입니다. 슈나이드먼의 자살 각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견딜 수 없는 심리적 고통. 이 고통은 좌절된 심리적 욕구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2. 외상적 자기 경멸 및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참지 않는 자기심상.
3. 극도로 제한된 생각, 비현실적으로 좁아진 행동 범위.
4. 고독감. 자신이 버림받았으며, 중요한 타인의 지지를 상실했다는 느낌.
5. 압도적으로 절망적인 무망감. 어떤 일을 해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느낌.
6. 인생을 떠나거나, 버리거나, 멈추는 것이 견딜 수 없는심리적인 고통을 멎게 하는 유일한(혹은 가능한 것 중에서 가장 나은) 방법이라는 의식적인 결정.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책과 함께 그 시대에 책을 읽고 자살을 하는 사람들이 나왔기에 더 유명해지지 않았을까? 어리석은 남자 같으니 왜 그것을 자살로 결정을 했을까? 이를 동기화라고 말한다. 주인공과 나의 관계를 동일시하여 자살로 몰아 가는 것이다. 자살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동기를 부여해 주는 부분이 아닐까? 아니면 그 모습 자체가 아름다움? 아니면 나의 사랑은 이것이였다는 몸부림은 아니였을까? 금서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니, 꼭 책만이 아닌 사회자체적으로도 문제가 있었던것은 아닐까? 싶다.
57-58)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전 유럽을 휩쓴 베스트셀러가 됐을 때, 이 책을 읽고 자살을 감행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소설의 주인공 베르테르와 비슷한 연령대의 남성,
즉 베르테르에게 좀 더 공감하기 쉬웠던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아예 베르테르가 사망 당시 입었다는 푸른 연미복과 노란색 바지를 입고 자살한 사람도 있었을 정도라고 하니 그 영향이 어느정도였는지 알 만하지요). 또한 그들 대부분은 자살 방식까지도 권총을 관자놀이에 쏘아 자살하는, 베르테르와 동일한 방법을 택했는데, 이러한 연관성이 당대에도 위험하게 느껴지기는 했는지, 라이프치히 신학대학 교수들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금서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에 2판에서는 저자인 괴테가 직접 “이 책은 자살을 장려하는 책이 아니라 위안을 주기 위한 책”이라는 서문을 써넣을 정도였지요.
자살로 가기전 우울한 사람들은 정신과적 치료를 받기도 했다. 1950년대 이전에는 약물 치료보다는 전기적인 치료등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했다고 한다. 쉬는것이 좋다고 하여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대에만 있으면서 먹여주고 살펴주면서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게 했다. 이건 살아 있는 고문이 아닐까? 작가 '버지니아 울프'도 정신치료를 위해서 전기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치료 결과가 좋아서 10년은 작가 생활을 했다. 지금의 정신과 치료인 우울증은 오랜 치료와 많은 돌봄이 필요한 질병이 되었다. [참고책 : "사회가 가둔병"] 그리고 항우울 치료제가 나와서 100%의 치료는 아니더라도 다수의 우울증 환자에게는 빛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 하지만 100%로가 아니기에 상담이라는 것이 필요해 지는것이라 생각된다.
101) 이처럼 항우울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우울증을 치료 저항적 우울증이라고 부르는데, 증상의 심각도나 개인적 특성, 발병 원인 등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십에서 삼십 퍼센트 정도의 우울증은 일반적인 항우울제로는 잘 치료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경우에는 다른 치료 선택지를 고려해봐야 하겠지요.
우울증이 꼭 자살로 가지는 않는다고 한다. 책의 전반부는 책속의 주인공과 저자의 자살에 대해서 분석을 한다. 후반부는 자살로 가는 도화선이 되는것들을 살펴본다. 약물 그리고 알콜, 자해에 대해서 생각을 한다. [리틀 라이프]는 주인공의 자해에 대한 이야기로 쓰여져 있다고 한다.
얼마전 그리고 몇년전 뉴스에 나오는 가족들의 자살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바다로 차를 몰아서 가는 일도 있었다. 문제는 경제적인 부분이 많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나를 슬프게 하는것은 자녀들의 목숨까지 가져가는가 이다. 이건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회망이 모든 사람들을 포옹 할 수는 없겠지만, 어릴적 부모님이 저녁을 비우면 옆집에서 밥을 먹었던 일이 생각난다. 지금은 쉽게 일어나기 어렵다. 팍팍한 생활이 아이들을 학원으로 몰고, 부모들은 돈으로 인해서 일터로 몰고 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돈이 전부는 아니라고 하지만 내일 낼 공과금이 없는 현실은 걱정하지 않을 일은 아니다.
착한 사람들은 뻔뻔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남에게 부탁하지 못하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으려하고 마지막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혼자 안고 떠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좀 뻔뻔하게 살았으면 싶다. 꼭 살아서 좋은 날을 만나길 바란다.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BOOK > 책읽고쓰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읽기]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0) | 2023.02.11 |
---|---|
[책읽기] 인간 실격 (0) | 2023.02.11 |
[책읽기] 눈먼 자들의 도시 (2) | 2023.02.04 |
[책읽기] 도둑맞은 뇌 (0) | 2023.01.30 |
[책읽기] 변신 - 프란츠 카프카 (6) | 2023.01.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