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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읽고쓰다

[책읽기] 코스모스 - 4장 천국과 지옥

by KANG Stroy 2024.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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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을 가져왔습니다. 

옛사람들은 혜성을 재앙의 전조이자, 신성한 존재의 진노를 예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혜성이 나타나면 왕자가 갑자기 죽는다든지, 한 왕조의 멸망이 멀지 않다든지 하는 미망(迷妄)한 생각을 했다. 바빌로니아 인들은 혜성을 천상(天上)의 수염으로 묘사했다. 그리스인들은 휘날리는 머리카락을, 아랍 인들은 불타오르는 칼의 모습을 혜성에서 떠올렸다. 프톨레마이오스 시절의 사람들은 혜성을 그 모양에 따라 “빛줄기”, “나팔”, “항아리” 등으로 분류했다. 프톨레마이오스는 혜성이 전쟁, 가뭄 그리고 “불안한 분위기”를 가져오는 장본인이라고 생각했다. 중세에 혜성을 묘사한 그림 중에는 미확인 비행 십자가도 있었다.

 

그중에는 지름이 1킬로미터 이상 되는 구덩이가 1,000개 정도이다. 운석공의 형성률을 추산해 보자. 10억 년 동안에 1만 개가 생긴 셈이니, ‘10^9년/10^4 운석공=10^5년/운석공’에서 충돌 구덩이 하나가 만들어지는 데 대략 10만 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몇 십억 년 전에는 행성들 사이의 공간을 떠돌던 부스러기 천체들이 오늘날보다 더 많았을 터이므로, 우리가 달에 운석공이 파이는 현장을 목격하려면 앞으로 10만 년보다 훨씬 더 긴 세월을 지구에서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 지구는 달보다 표면적이 더 넓기 때문에 지구에 지름이 1킬로미터에 이르는 구덩이를 만들 수 있는 충돌이 있기까지는 대략 1만 년 정도의 세월이 필요할 것이다. 미국 애리조나 주에 있는 운석공은 그 지름이 약 1킬로미터인데, 이 충돌 구덩이는 실제로 2만에서 3만 년 전에 파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므로 달의 자료를 근거로 추산한 결과가 지구에서의 실제 상황과 잘 맞아떨어지는 셈이다.

 

1956년 초였다. 전파 망원경을 금성 쪽으로 돌렸더니, 금성이 전파를 방출하고 있음을 처음 알게 됐다. 수신된 전파 신호를 분석한 결과 금성의 온도가 매우 높다고 추측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금성의 표면이 정말 놀랍게 뜨겁다는 사실에 대한 실질적 증거는 (구)소련이 수행한 베네라 우주선 계획이 가져다줬다. 

 

우리의 아름답고 푸른 행성 지구는 인류가 아는 유일한 삶의 보금자리이다. 금성은 너무 덥고 화성은 너무 춥지만 지구의 기후는 적당하다. 인류에게 지구야말로 낙원인 듯하다. 결국 우리는 이곳에서 진화해 왔다. 지구의 현재 기후 여건이 실은 불안정한 평형 상태일 가능성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인간은 자기 파멸을 가져올 수 있는 수단들을 동원하여 지구의 연약한 환경을 더욱 교란시키고 있는 중이다. 그것이 초래할 심각한 결과는 전혀 개의치 않고 말이다. 지구의 환경이 지옥과 같은 금성의 현실이나, 빙하기에 놓여 있는 화성의 현재 상황으로 근접할 위험은 없는가? 이 질문에 당장 할 수 있는 답은 현재로서는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뿐이다. 행성 지구의 전일적 기후학 그리고 비교 행성학적 연구는 아직 초보 단계에 있다. 이 분야 연구들에 지원되는 예산의 규모 또한 아주 보잘것없다. 우리는 지구 기후의 장기 변화에 대해서 참으로 무지하다. 인류는 자신의 무지를 망각한 채 대기를 오염시키고 숲을 제거함으로써 지표면의 반사도를 점점 높이고 있다.

 

이 힘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인류의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하여 무지와 자기만족의 만행을 계속 묵인할 것인가? 지구의 전체적 번영보다 단기적이고 국지적인 이득을 더 중요시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의 자녀와 손자손녀를 위한 걱정과 함께, 미묘하고 복잡하게 작용하는 생명 유지의 전 지구적 메커니즘을 올바로 이해하고 보호하기 위해서 좀 더 긴 안목을 가져야 할 것인가? 알고 보니 지구는 참으로 작고 참으로 연약한 세계이다. 지구는 좀 더 소중히 다루어져야 할 존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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