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 목 |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 2 |
저 자 | 토마스 만 |
출 판 사 | 민음사 |
브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1권으로 독서 토론중 독일어 전공하신 분이 "한국어로 번역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라는 말을 하신다. 독일어 원문으로 보게 되면 지역적인 특색과 사투리로 재미 있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사투리를 맛깔 스럽게 외국어로 전달하는것이 어려운 부분과 같겠내요. 토마스 만이 이 책을 쓴 나이가 20대 중반이였다고 합니다. 그의 소설 이후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의 참고자료가 되었다고도 합니다. 독일어를 하신다면 원문으로 보시는것도 좋을거 같내요.
독일에 토마스 만의 기념관
http://travel.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21/2016122101688.html?related_all
1권에서는 여동생 토니의 이야기로 흥미가 있었다면, 2권에서는 그의 오빠인 토마스 부덴브로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토마스는 시의원이 되고, 장사는 어느정도 되었으나, 무리하게 큰 집을 만들게 됩니다. 막상 만들어 놓고 후회를 하기도 합니다. 아들을 얻지만 병약 합니다. 그의 아내 게르다는 미지의 세상에 빠져 있는듯 합니다. 음악을 좋아 하고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부덴브로크가는 음악에 대해서 취약한 가족입니다. 악기 다루는 것을 어려워 하죠.
결혼한 자녀와 함께 사는 토니가 방문을 합니다. 오빠를 도와주기 위한 좋은기회라고 하지만, 도박 빚으로 인한 어려운 지인을 도와주자는 것이였다. 처음에는 안된다고 하지만 적은 돈을 넣고 큰 돈을 벌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투자를 하게 된다. 그 투자는 곧 망하게 된다.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부가 시작 된 첫 집은 싼 값에 팔게 됩니다. 남동생은 정신병에 시달리다 결혼한 아내의 의해서 정신병원에 보내지게 됩니다. 토니의 사위는 감옥으로 가게되고, 감옥에서 나온 후 돈을 벌러가 잠수를 탑니다. 무엇하나 즐거운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297) 토마스 부덴브로크가 살아가는 방식은 배우의 그것과 전혀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배우의 전체 삶이란 아무리 하찮고 일상적인 소소한 일일지라도 단 하나밖에 없는 작품이 되는것이다. 그 작품은 혼자 지내며 긴장을 푸는 얼마 안 되는짧은 시간을 제외하고는 늘 팽팽한 긴장을 요구하며 사람을소진시키는 것이다. 그에게 요구되는 어떤 열렬한 관심이결여되는 경우 그의 내면은 너무 빈곤하고 황폐하게 되어거의 끊임없이 어떤 알 수 없는 분노에 시달리게 된다. 그래서 어떠한 대가를 치러서라도 품위를 유지하고, 수단과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허약함을 은폐하고, 〈체면〉을 지키기 위해서 혹독하게 내적인 의무감이나 무서운 집념에 매달리게 되는 것이다. 그의 삶의 방식은 이렇게 해서 결정되는 것이다. 작위적으로, 의식적으로, 억지로 이런 행동을 취하게 됨으로써 사람들 사이에서 그가 하는 말이며 동작이며 아무리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조차도 힘들고 소모적인 위선 짓거리가 되고 마는 것이다.
토마스는 나이가 들면서, 뱃살도 늘어나고, 힘도 부치게 됩니다. 아내는 집에서 남자를 들이고 음악이야기를 하다가 갑작이 조용해 지기도 합니다. 남편이 있는 집에서 불륜을 저지르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시의원이라는 명패 말고는 그가 가지고 있는것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그의 삶은 배우처럼 보입니다. 돈이 없어도 옷을 잘 차려입으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61) 우리가 최상의 상태에 있다고는 생각지 말아라」그는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토니는 8만 마르크를 날렸어.
그리고 크리스찬은 5만 마르크를 탕진한 것도 모자라 3만 마르크를 앞당겨 썼어.
벌이도 없이 외인하우젠에서 요양을 해야 할 처지인 만큼 앞으로 많은 돈이 나갈 것이다. 이제 와서 클라라의 지참금은 영원히 잃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애한테 배당될 유산도 언젠가는 날아갈 것이다. 그런데 사업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집을 짓는 데 10만 마르크 이상 들인 이후로 맞은 절망적인 상황이야. 게다가 가족 관계도 말이 아니야. 오늘과 같은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되었으니말이야. 한 가지만은 말해 두겠다. 만약 아버지가 살아 계셔서 우리 곁에 계신다면 아버지는 두 손을 맞잡고 우리 모두에게 하느님의 은총을 간구하실 것이다」
치통으로 진료를 받고 나오면서, 쓰러집니다. 그리고 곧 죽게 됩니다. (의료 사고가 아닐까요?) 그가 죽으면서 가업은 정리하라는 유언장을 남깁니다. 아들은 사업을 할 능력이 안되고, 어리기 때문일거 같기도 합니다. 아들은 곧 장티푸스의 의해서 죽게 된다. 부덴브로크가의 남자들은 전멸이 됩니다. 게르다는 시댁에 남지 않고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 갑니다. 게르다가 남으면 부덴브로크가는 명맥을 유지할 수 있지만, 떠나면서 부덴브로크가는 없어지게 됩니다. 책에 나오는 모든 남자들은 사라지고 여성들만 남게 되고, 그 남는 사람들 중 토니만이 남아서 아쉬움을 나타냅니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가족의 이야기 입니다. 어느 누가 완벽한 사건을 터트려서 망하는것이 아니였습니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실수와 잘못된 판단들이 모여서 가족이 몰락하게 됩니다. 토니의 활달한 모습속에 지참금으로 날린 돈이 꽤 되고, 남동생은 형과의 사이가 좋지 않으면서 변두리도 돌고, 하는 사업마다 망합니다. 그녀의 부인 게르다는 조용하면서도 차가운 성격을 가지고 있는듯한 모습니다. 토니의 어머니는 주변사람들과의 교류가 있었지만, 게르다는 그런 모임을 하지 않습니다.
결혼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그 시대의 고위층의 여성들은 남자들의 경제력을 통해서 살아야 하는 시대였을 것입니다. 여성은 남성에게 지참금을 주는 모습도 있습니다. 게르다가 부덴브로크가로 올때도 상당한 금액의 지참금을 가져왔습니다. 게르다 입장에서는 실패한 결혼일 수도 있겠내요. 돈만 보고 결혼을 하게 되는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가족 경영이 몇 세대를 유지 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 백년을 유지 하기 위해서는 계속적으로 똑똑한 인재들이 가족에서 나와야 하는데, 그것이 쉬운일은 아니겠죠.
첫 장면으로 넘어가서 이사한 집에서 파티를 열고 있습니다. 그전에 살던 사람이 망하고 그 자리를 부덴브로크가에서 사들입니다. 역사의 반복인지 부덴브로크가 성장하게 된 집은 넘어가고 가계를 이을 사람이 사라진 부덴브로크가는 사라집니다. 인생이 영원할 수 없듯이 그들의 가업도 영원할 수 없었습니다.
대를 이어서 무언가를 한다는것 보다. 삶에 순응하면서 살아 가야 하지 않을까요? 눈 감으면 이 세상 무엇하나 가져갈 수 없는데, 즐거운 책 한권 찾아서 느긋하게 커피 마시면서 책 읽는 즐거움을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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