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 목 | 새마음으로 |
저 자 | 이슬아 |
출 판 사 | 헤엄 |
작가의 주변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취재 한다. 책속의 유퀴즈를 보는것 같다. 적절한 사진이 그 맛을 더 살려 준다.
응급실 청소노동자 이순덕 나보다 더 고달픈 사람을 생각했어요. 버섯이 쏘아 올린 작은 공 아파트 청소노동자 이존자, 장병찬 나를 살리는 당신 인쇄소 기장 김경연 농업인 윤인숙 책을 만드는 사람은 누구인가 숫자를 맞추는 사람은 누구인가 인쇄소 경리 김혜옥 수선집 사장 이영애 고쳐지는 옷과 마음 |
이중에서 응급실 청소노동자 이순덕님, 아파트 청소노동자 이존자님, 장병찬님 의 이야기가 눈에 들어 왔다. 아파트 청소노동자는 저자의 할머니 할아버지 이다.
27년을 일하면서 이렇게 목마공원에 와보는 건 처음이라고 하셨다. 병원 정문 코앞에 있는 곳인데도 말이다. 그렇게 정신없이 바쁘게 살았다고, 항시 동동거리며 지낸 것 같다고 하셨다. “일 얘기를 이렇게 쭉 한 거는 처음이에요. 얘기를 하니까 행복하네." 순덕 님의 말을 듣고 나는 문득 삶이라는 게 몹시 길게 느껴졌다. 순덕 님과 같은 일흔 살이 되기에 나는 아직 먼것 같아서다. 울면서도 완벽하게 청소할 수 있을 때까지. 내 노동으로 일군 자리에 다른 이를 초대할 수 있을 때까지, 지치지 않고 계속 어른이 되어가고 싶다. |
27년간 일을 하면서 앞의 공원을 가지 못하시는 삶, 아침 저녁 장거리 출퇴근이지만 오랜 시간 일을 하시는 분이셨다. 병원을 가게 되면 항상 깨끗하게 유지 하고 있다. 다큐 72시간의 응급실에서 의사의 슬리퍼에 피가 묻어 있다. 응급실 청소에 30분에서 1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쉬운일은 아니다.
이존자 내가 지금은 애기들한테 보답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자녀, 노력만 하면 말여, 그래서 시방 농사짓고 일하는 거 힘 하나 안 들고 행복한겨, 아가. |
청소 노동자라고 하지만, 청소에 대한 부분은 적게 나온다. 어쩌면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취재를 한것같다. 그런데 그 속에서 우리의 어르신들의 어려운 삶을 이겨낸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이슬아 어머니가 대학에 합격을 했지만, 등록금을 낼 수 없어서 울고 있는 자녀의 모습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부모의 모습을 이야기 해 주신다.
지금은 손녀가 작가가 되어서 취재를 한다. 지금도 무언가 해 줄것이 이것이니 이것이라도 해 주는 마음이 너무 기쁘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코끝이 찡긋하다.
문득 나만의 유퀴즈를 찍는다면?
청소 아주머니, 발렛 해주시는 회사 주차장 경비 아저씨, 일터에서 만난 선장님
사무실 청소하시는 할머니 초코파이 하나에 너무 좋아 하시는 모습, 나는 줄것이 없다는 말에 괜찮다고 말씀을 드린다.
주차장의 웃음이 없으신 발렛 주차장 경비 아저씨 나이는 60을 훨씬 넘기셨는데, 주차가 어려운 회사 주차장에서 주차를 못하고 있으면 한마디 하십니다. 나와~! 그리고 휙휙 주차를 해 주신다. 오늘 몇시에 퇴근하나? 오늘은 점심 쯤 나간다 말하면 무심한듯 알았어 하고 점심 이후에 나가 있으면 빠져나가기 쉽게 주차를 해 두셨다. 언젠가 과자가 든 택배 상자에서 과자를 드리고, 2+1의 음료중 하나를 드리면서 친해 지니 웃음이 없는게 아니라 말수가 적으신것이였다.
지금은 장난을 치면 장난도 받아 주신다. 바쁘게 출근을 하고, 출근 도장을 찍으시면 부르신다. 인사 안해 라고 농담을 건내신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 회사 전직원 검사를 할 때 같은 줄에 서서 이것 저것 말을 하게 되었다. 괜찮은 기업에 있다가 지금은 은퇴를 하고, 쉬엄 쉬엄 일하러 나오셨다고 한다. 자녀들이 있고 강남에 집도 있으시다.
회사 식당에서 천천히 식사를 하시는 모습이 궁금해서 앞에 앉아서 밥을 먹으니, 물어 보신다. 왜 여기 앞에 있어? 천천히 먹는거 배우려고 앉았어요. 문득 기특해 하셨는지 옛날 이야기를 해 주신다. 어릴적 할아버지 때문에 밥을 천천히 먹게 되었다고 하신다. 엄하신 할아버지가 밥을 꼭꼭 씹어 먹으라고 했다고 그 버릇이 지금까지 가고 있다고 말씀 하신다.
내 주변의 사람들이 가끔 나를 힘들기는 하지만, 나와 상관 없는 일을 하게 되면 가끔 궁금해 지기도 한다.
일 때문에 배의 선장님을 만났다. 턱 수염이 멋있게 자라나셨다. 수염이 멋있으세요. 아부성 멘트를 날렸다. 아부성 멘트 때문인지 질문에 착실히 대답을 해 주신다. 영화의 선장님처럼 무서울 줄 알았지만, 세심하시다. 항구와 배 사이가 많이 떨어져 있으니 처음에는 뛰어서 배로 가라고 하시더니 본인은 사다리를 걸치고 내려 가야 한다고 농담을 하신다. 조금이 뭐에라고 말하니 물살이 없는 시기라고 한다. 서해 바다 속이 잔잔해서 지금 그물을 내리면 그물이 펴지지 않아서 사고가 날 수 있는 시기라고 한다. 그 조금에 배에 장비를 설치하러 왔던 것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에 빠지고 싶지만 이야기 보다 일이 우선이니 질문을 거기까지 였다.
뱃사람이 다 거칠다는 편견? 일것이다. 너무 친절 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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