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고 잊어라. 잊을 수 있는 기쁨을 만끽하면서 현대인들은 대부분 정보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정보 홍수 속에서 남보다 앞서려면 두뇌를 기억하고 저장하는 기능으로 쓰지 말고 상상하고 창조하는 기능으로 써야 한다. 지식사회에서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자신의 것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일의 승패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지난 수 년간 CEO 조찬세미나에 참여하면서 성공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강의 때 보면 그들은 대부분 메모를 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손이 부지런한 메모광이다. 언젠가 아인슈타인과 인터뷰하던 기자가 집 전화번호를 묻자, 아인슈타인이 수첩을 꺼내 자신의 집 전화번호를 찾았다고 한다. 기자가 깜짝 놀라서 "설마 댁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하는 건 아니시죠?"라고 물었더니, 아인슈타인은 "전화번호 같은 건 기억하지 않습니다. 적어두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걸 무엇 때문에 머릿속에 기억해야 합니까?"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두뇌를 정보 저장을 위한 하드 디스크로 쓰기 보다 정보 처리를 위한 CPU로 활용하라. 아인슈타인처럼 기억은 메모에 의존하고, 두뇌를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데 쓰는 것이 훨씬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도 대단한 메모광이었다. 그의 메모 습관에 대해 그의 전기를 쓴 홍하상은 이렇게 말한다. "이병철 회장의 일상은 메모로 시작해서 메모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목욕하고 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간밤에 생각한 내용을 모두 메모로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메모에는 그날 하루의 일과에서부터 상을 주어야 할 사람, 혼을 내야 할 사람, 사업에 대한 구상, 구입할 책 제목, 주요 신문 기사 내용 등이 적혀 있고, 사장들과의 면담시간도 메모에 의해 15분, 20분 등으로 정확하게 실천하였습니다. 심지어는 사장을 혼낼 때도 메모를 보고 혼을 내었죠." 호암은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때나 책을 읽을 때 언제나 조그만 수첩을 갖고 메모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에게는 메모와 관련한 독특한 습관이 있었다. 보통 사람들은 일단 메모를 해두었더라도 그냥 덮어두고 마는데, 호암은 그날의 메모를 꼭 ´복습´ 했다. 하루를 마감하면서 그날 만난 사람들, 그 사람들과의 대화 내용, 미심쩍은 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새롭게 깨달은 사실 등을 다시 메모해 두었던 것이다. 이런 점에서 호암은 ´기억 보완´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반성´과 ´내적 성장´을 위해서 메모를 했던 것이다. 효과적인 메모 습관 가운데 하나가 호암처럼 당일 날 메모한 내용을 다시 한 번 리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메모를 리뷰하는 시간은 업무를 마치고 주변을 정리하는 시간에 하는 것도 좋고 아니면 퇴근 후에 하루를 마감하면서 집에서 편하게 할 수도 있다. 리뷰를 하면서 차근차근 내용을 읽고 머릿속에 정리하면서 떠오르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단상들을 다시 메모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루 10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여 그 날의 메모를 리뷰는 습관을 가질 수 있다면, 메모는 자신을 성찰하고 성장시키는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 될 수 있다. 메모에는 특별히 정해진 형식이 없다. 굳이 예쁜 글씨로 깔끔하게 적지 않아도 된다. 메모는 자신을 위한 것이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난 후에도 본인이 무슨 내용인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면 된다. 어렵고 딱딱하게 생각하지 말고 방금 떠오른 싱싱한 아이디어가 달아나기 전에 얼른 낚아 채서 스케치 하듯이 기록하라. 때로는 글로만 표현하기 보다는 이미지나 그림으로 표현하면 짧은 시간에 아이디어를 보다 생생하게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메모의 핵심 요소는 ´즉시성´이다. 눈에 띄는 정보나 아이디어를 즉시 기록하는 사소한 행동이 종종 긴요한 효과를 발휘한다. 아이디어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불쑥 떠오른다. 샤워하는 중이나 이동 중에 심지어 꿈속에서 떠오르기도 한다. 이런 경우 ´나중에 기록해야지´하고 미루다 보면 대부분 증발해 버리고 만다. 그래서 나는 어디를 가든 항상 플래너를 소지한다. 플래너가 없을 때는 메모지나 포스트잇에 메모했다가 나중에 다시 플래너에 옮겨 적음으로써 메모한 내용을 모두 플래너에 통합해서 관리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필요한 메모를 쉽게 찾아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효과적이다. 자신만의 메모의 철학을 확고히 세워보라. 그냥 적당히 끄적이는 수준이 아니라 ´나는 이렇게 활용하기 위해서 메모를 한다´라는 메모에 대한 자신만의 원칙을 만들어 보라. ´왜 메모가 필요한가? 메모를 한 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통해서 자신만의 메모 철학을 세운다면 자연스럽게 메모 습관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메모는 기술이기 전에 습관이다. 메모하는 습관을 갖게 되면 세세한 메모의 기술은 스스로 터득해 나갈 수 있다. 메모 습관을 통해 기회를 발견하고 도약하는 경험을 반복해서 경험하게 되면 어느새 메모광이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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