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 | 다산북스 |
교세라, 다이니덴덴(현 KDDI)의 창업주이며, 일본항공의 회장을 역임했다. 망해가는 일본항공을 살렸다. 그의 부인은 우장춘 박사의 4녀인 아사코이다. 2022년 8월 24일(90세) 까지 사셨다. 그와 관련 되어 교세라 링크가 있다. 한국과 인연인지 한글로 볼 수 있는 탭이 있다. ( https://korea.kyocera.com/inamori/index.html )
왜 일하는가? 이 책은 2021년에 출판되었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창업을 하기까지, 그리고 창업을하고 어떻게 회사를 이끌 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회사가 성장하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때 자신에게 물어 본다. KDDI 를 시작 할 때의 질문이다. "통신 사업을 시작하려는 동기는 선한가, 거기에 사심은 없는가" 이타적인 질문이다. 돈을 더 벌기 보다. 국민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접근을 한다. 그러기에 일본항공이 망하고 3년 만에 다시 재 상장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취업이 잘 안되던 시기, 지방 대학을 나와 교수 추천으로 언제 망할지도 모르는 기업에 취직을 한다. 주변의 사람들은 회사의 욕을 하면서 하나 둘 떠나간다. 가즈오 회장도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서류가 준비가 되지 못해서 떠나지 못했다. 나중에 집에서 일부러 서류를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떠나지 못한 회사에서 계속 투덜대고만 있었을까? 그렇다면 교세라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연구에 집중을 한다. 그 연구를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그 마음가짐으로 하나둘 어려운 시련을 극복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기보다는, 우선 주어진 일을 좋아하려는 마음부터 갖길 바랍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 건, 어쩌면 손에 잡히지 않는 파랑새를 쫓아다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환상을 좇기보다는 눈앞에 놓인 일부터 좋아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훨씬 중요하다. 일을 좋아하고 사랑하면 어떤 고생도 마다하지 않게 되고, 노력을 노력이라 여기지 않으며,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일에 완전히 몰입하면 저절로 추진력도 붙는다. 추진력이 붙으면 성과도 좋게 나타나고, 덩달아 주변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가도 받게 된다.
주위에서 칭찬해주면 내가 하는 일이 더 좋아지고 그 일에 더 집중하게 되는 선순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바로 이렇게 우리 인생에 선순환이 시작된다. 그러니 우선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좋아지도록 강한 의지로 끝없이 노력하라. 다른 방법은 없다. 그러면 자연히 인생도 풍요로워질 것이다.
주어진 일을 좋아 한다. "노력의 배신"이라는 책에서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재능을 따라 갈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앉아서 재능 있는 사람만 바라봐야 할까? 토끼와 거북의 동화 처럼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는것이다. 노력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주어진 현 상황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을 돌리기를 바라는 것이다.
가즈오 회장은 자신을 불에 잘 타는 사람으로 만들라고 한다.
물질은 불에 가까이 대면 타는 가연성 물질, 불에 가까이 대도 타지 않는 불연성 물질, 스스로도 잘 타는 자연성 물질이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가연성 인간은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야만 행동하고, 불연성 인간은 좀처럼 타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불씨까지 꺼버린다. 이에 반해 자연성 인간은 스스로 타올라 행동으로 옮긴다.
어떤 일이든 그 일을 끝까지 해내려면 스스로 타오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 타오르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는 동시에, 자신이 왜 그 일을 하는 지명백한 목표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나 같은 경영자라면 자신의 회사를 어떻게 운영해나갈 것인지 항상 생각해야 한다. 처음 사회에 나와 취업한 사회초년생이라면 자신의 미래를 상상해 꿈을 그리고, 하고 싶은 일과 이루고 싶은 목표를 생각하며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조직생활을 하다 보면 '이건 나와 상관없는 일이야'라며 타오를 생각도 하지 않고, 타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이들도 있다. 그들은 주변 사람들이 아무리 뜨거운 열의로 활활 타올라도 함께 타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주변의 열기까지도 빼앗아버린다. 이런 얼음 같은 사람을 만나면 의욕이 충만한 사람들도 곤란한 상황에 빠진다.
기업이든 스포츠팀이든 뜨거운 열의가 없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그 한 사람 때문에 전체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불연성 인간은 어렵거나 힘든 일을 귀찮아하며, 앞서 가는 것은 남들에게 찍히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저 아무 탈 없이 편하게 지내기만을 바란다. 그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은 외면하고 굳이 그런 데 신경쓰려고도 하지 않는다.
'불연성 직원은 회사에 없어도 된다. 내가 다가가지 않아도 알아서 타오르는 자연성 직원으로 회사를 채우고 싶다.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타오르고 있는 내가 다가갔을 때 마음이 통해 함께 타오를 수 있는 가연성 직원이라도 곁에 두고 싶다!'
불에 타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 질 수록 회사는 어려워 지는거 같다. 자신만 타지 않으려고 이리 저리 피해 다닌다. 자신만을 위해서 타려고 한다. 이것을 이타심이라고 말 할 수 있겠다. 촛불 같은 인생으로 끝날까봐 걱정이 되기는 하다. 사업을 하지 않는다면? 불연성 물질들에게 상처를 입기는 한다.
"자연성 인간은 스스로 타올라 행동으로 옮긴다." 는 말을 하고 싶었던거 같다.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90세의 회장은 불타 올랐다. 그리고 그 불은 직원들에게 전염이 되고, 그리고 회사는 성장 했다. 불타 오르는 문화를 만들었을 것이다. 일본항공도 직원들 하나하나가 불타 올랐을 것이다. 일본항공은(ANA) 적자 후 그 다음해에 흑자가 된다.
아무리 보잘것없는 일일지라도 일단은 성심을 다해 전력한다. 하루하루가 모여 한 달이 되고, 또 그 다음에는 1년이 된다. 5년, 10년 그렇게 계속하다 보면 첫 단계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그러니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단위'로 정하고, 그 하루하루를 온 힘을 다해 살아가며 열심히 일하라. 착실하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 발걸음이 일과 삶을 걷는 데 가장 적합한 보폭이다.
내가 장기 경영 계획을 세우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첫째는 뜬구름 잡는 데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고, 둘째는 너무 먼 미래를 내다보는 이야기는 대개
거짓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많은 경영자가 “몇 년 후에는 매출을 얼마로 늘리고, 인원은 얼마나 충원하고, 설비 투자는 이렇게..." 하는 식으로 화려한 청사진을 그린다. 그 계획대로라면 몇 년 안에 회사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져 있을 것이다. 꿈꾸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당장 그렇게 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청사진과 현실이 언제나 같을 수는 없다. 그렇게 계획을 세운다고 해도 언제나 예상을 뛰어넘는 환경 변화나, 생각지도 못한 사태가 벌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계획을 변경해야 하고 목표를 하향 수정해야 하며 간혹 계획 자체를 포기해야 할 때도 있다.
처음 세운 계획이 중도에 변경되다 보면 아무리 경영자가 훌륭한 목표를 세워도 직원들은 그 목표를 믿지 않게 된다.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 오늘 하루 열심히 일하면 내일이 보일 것이다.'
'이번 달 최선을 다해 애쓰자. 이번 달 열심히 하면 다음 달이 보일 것이다.'
'올해 1년을 충실히 보내자. 올 한 해를 충실히 보내면 내년이 보일 것이다.
단기간의 실천 목표를 세우지만, 가야 할 곳은 언제나 높아야 한다. 나는 항상 목표를 세울 때는 '자신의 능력이상의 것'을 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기 계획이 있나요? 라는 질문에 장기 계획은 없다고 말을 한다. 오늘 하루 최선을 다 할 뿐이라는 것이다. 자기 일에 대한 철학이 있다. 처음 신입사원의 마음이 일을 하면서 자신의 철학으로 옮겨간다.
처음으로 돌아간다. 왜 일하는가? 나는 왜 일하는가?
지금 하는 일은 나에게 무엇인가? 회사에서 나는 불 타오를 수 있는가? 나는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가?
가즈오 회장은 일에 대한 철학이 사업이라는 행동으로 옮겨 갔다. 모든 사람이 사업을 할 수 는 없다. 하지만 하루 중 8시간을 그리고 20대 후반부터 60대까지는 어떻게 해서든 일을 하게 된다.
그런데 자신의 일에 대한 철학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답을 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마쓰시타 회장의 강연을 많은 사람들이 들었다. 그리고 한 사람이 질문을 한다.
"강연 잘 들었습니다. 댐 경영으로 훗날을 대비해 여유 있게 경영해야 한다는 점도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마쓰시타 씨가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우리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게 생각처럼 안 되니까 골치가 아픈 거지요. 어떻게 해야 훗날을 대비해 여유 있는 경영을 할 수 있는지,
그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주시지 않겠습니까?"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 주세요. 그 말에 마쓰시타 회장은 말을 한다.
질문인지 항의인지 모를 발언이었다. 마쓰시타 회장은 잠시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는 혼잣말처럼 "그렇게 하려고 마음먹으면 되지" 하고 중얼거리더니 그대로 아무 말이 없었다.
.....
세계적인 기업의 회장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한 말을 할 수 있느냐며 항의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순간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마쓰시타 회장이 "그렇게 하려고 마음먹으면 되지”라고 중얼거리듯 내뱉은 그 한마디 속에 담긴 의미와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그 말을 계속 곱씹었다.
"그렇게 하려고 마음먹으면 되지."
너무도 쉬운 논리에 사람들은 당황 한다. 무책임하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가즈오 회장은 그 속에 숨은 뜻을 찾을 수 있었다. 자신의 철학과 접점을 찾아 가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 먹은 대로 모든 일이 되면 즐겁다. 그 마음을 먹고 그 마음은 일의 세부적인 사항은 자신의 철학과 행동이 동반 되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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