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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읽고쓰다

[책읽기] 소송 - 프란츠 카프카

by KANG Stroy 2024.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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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프란츠 카프카 열린책들

프란츠 카프카라고 하면 제일 먼져 떠오르는 책이 있습니다. "변신" 입니다. 어느날 문득 벌레로 변한 사람이 나오는 것이지요. 이와 관련된 밈으로 어느날 내가 바퀴벌레가 되면 어떻게 할꺼야? 라는 질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소송은 프란츠 카프카가 죽고 원고를 모아서 책으로 출간을 했습니다. 완성이 되지 않은 미완성의 책이라고 할까요? 미완의 책이라는것을 모르고 읽었습니다. 이야기의 흐름이 재미 있었졌다가, 끊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고전은 이래서 어려운가?라는 생각을 할때 쯤 미완성이라는것을 알았지요. 

 

처음 시작이 강렬합니다. 

누군가 요제프 K를 모함했음이 분명하다. 나쁜 짓을 하지도 않았는데도 어느 날 아침 체포되었으니 말이다. 그에게 방을 세놓은 그루바흐 부인의 가정부는 매일 아침 8시면 그에게 아침 식사를 가져다주곤 했는데 이날따라 오지 않았다.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나쁜 짓을 하지 않았는데 체포 되었다는 말로 시작을 합니다. 누군가 그를 고발했거나? 나도 모르게 죄를 저지른것이겠지요? 이 궁금증을 알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왜?라는 단어에 끝은 알수 없습니다. 요제프 K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인지? 문제를 즐기는 것인지 알수 없는 묘한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이 부분이 저에게는 답답함을 느끼게 하죠. 이 사람 왜 이러지? 그리고 판사?라는 사람은 왜 이러지? 변호사는 일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나? 요제프 K는 문제보다 여자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려고 하지? 질문에 질문이 생깁니다. 질문에 대한 답은 해결되지 않습니다. 

대체 내가 왜 체포된 건지 말입니다. 그 감독관이라는 사람이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그 사람이 앞서 말한 그 숙녀의 안락의자에 앉아 문자 그대로 멍청하게 거드름을 떨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신사 여러분, 사실 그 사람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나를 체포해 놓고 그걸로 만족한 거죠.
그 사람은 게다가 쓸데없는 일까지 벌였습니다. 뭐냐 하면 방금 말한 그 숙녀의 방에 내 은행에서 일하는 말단 직원 셋을 데려온 거죠. 그 친구들은 숙녀의 사진이나 물건들을 만지작거리면서 제멋대로 흩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 말단 직원들을 데려온 데에는 물론 다른 뜻이 있었습니다.
하숙집 여주인과 그녀의 가정부와 마찬가지로 내가 체포되었다는 소문을 퍼뜨려 나의 사회적 체면을 손상시키고 특히 은행에서 내 위치를 흔들어 놓으려 한 거죠. 하지만 뜻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성격이 순박한 하숙집 여주인 존경하는 마음에서 그녀의 이름을 알려 드리죠. 그루바흐 부인이라고 합니다.

요제프 K 왜 체포된 것인지? 그리고 체포 되었다고 하지만, 곧 자택에서 풀려 납니다. 그리고 법원에 출석하라고 합니다. 법원은 집의 옥상에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흘러가죠. K에게 방문한 사람에게 법원에서 일하는 화가 찾아갑니다.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 생각하고 찾아 가지만, 그림만 사가지고 옵니다. 

 

일반인에게 뜬금없이 체포 되거나, 소송장을 받는다면?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퀴벨레가 된다면? 이라는 질문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듯이 말입니다. 알수 없는 사람에게 소송을 당한다면? 누가 소송을 걸었는지도 모르고? 어떤 소송인지도 모르는 소송을 받는다면? 

 

책속의 소송은 책속에만 있지 않은거 같습니다. 최근 돌아가는 법정에 대한 뉴스를 보게 되면, 하나의 소송이 1년 또는 2년3년을 넘어가게 됩니다. 끝도 없는 소송이 이렇게 오래 간다면? 일반인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될겁니다. 가진자들의 횡포가 되겠지요? 요제프 K는 은행에서 그래도 높은 제법 높은 자리에 있습니다. 친척이 소개해 줄 수 있는 변호사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소송인지는 책이 끝날때 까지 알 수 없습니다. 

 

당신에게 알 수 없는 소송을 당한다면? 갑자기 체포가 된다면? 

너무 나도 당황스러운 일이 될 겁니다. 예전 권력자들은 죄 없는 사람들을 잡아 넣었습니다. 지금도 권력자들은 죄에서 빠져나가고 힘 없는 사람들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돌기도 했습니다. 탈출한 사람들이 한 말이지만, 우리는 공감 할 수 있는 단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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