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킷 | 김선미 | 위즈덤하우스 |
책 표지를 보면 남자 아이가 있습니다. 이어폰을 착용했습니다. 이 아이는 소리에 민감합니다. 그 이유로 정신병원을 들락 날락 합니다. 그렇다고 정신에 문제가 있는것이 아닙니다. 다만 소리에 너무 민감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속삭이는 소리도 잘 들린다는거죠. 그런 특기로 비스킷이라는 아이들을 찾는 능력이 있습니다.
비스킷이 뭐죠?
세상에는 자신을 지키는 힘을 잃어 눈에 잘 보이지 않게 된 사람 들이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존재감이 사라지며 모두에게서 소외된 사람. 나는 그들을 '비스킷'이라고 부른다.
구운 과자인 비스킷처럼 그들은 쉽게 부서지는 성향을 지녔다. 비 스킷은 잘 쪼개지고, 만만하게 조각나며, 작은 충격에도 부스러진다.
그렇게 자신만의 세상에 고립된 비스킷은 눈에 보이지 않는 존 재가 되는 것이다.
비스킷은 눈에 잘 띄지 않기에 유령이나 초자연 현상으로 취급되 기도 한다.
비스킷은 3단계로 나눠집니다. 1단계 부터 3단계로 넘어가면 그 형태가 보이지 않습니다. 3단계는 비스킷이 거의 부서져 버리는 단계가 되죠. 주인공은 3단계의 효진이를 구해준다. 친구인 덕환이도 있다. 조제라는 이름을 쓰는 3단계의 아이를 만나기도 한다.
주인공 제성이는 비스킷인 친구들을 구해 주는 일을 한다. 그리고 비스킷으로 만드는 사람들에게 소소한 복수도 한다. 비스킷인 사람들을 구하는 이유는 제성이의 이런 능력으로 인한 본이도 비스킷으로 변하는 않는 이유이다.
이 책의 청소년 소설이다. 하지만 어른들도, 직장인들도 비스킷인 된 사람들이 있다. 비스킷을 왕따라고 이름을 바꾼다면? 회사에서 왕따를 만드는 상사들이 있고, 직원들이 있다. 왕따를 당한 사람은 자신의 존재감이 점점 사라져 간다. 이 존재감이 사라지면 비스킷 처럼 조각이 나면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나는 점차 형체가 뭉개지고 있는 비스킷에게 손을 뻗었다. 비스 킷은 내가 아니라 마당 쪽을 바라보았다. 그제야 마당에서 오토바 이 소리가 들린다는 걸 깨달았다. 비스킷에게 집중하느라고 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다.
관심이 소음을 차단할 수도 있구나. 감탄하며 고 개를 돌리니 비스킷이 눈으로 묻고 있다.
저 소음이 내가 끌고 온 불 청객인지를. 세상의 이치란 그런 법이다. 남이 기분 좋은 꼴을 못 보는 것. 분 위기가 무르익은 지금, 시간을 재고 있었던 듯 하필 오토바이 무리 가 나타났다.
귀에 민감하다는것은 소음에도 민감하다는 것이다. 제성이는 주변에 민감한 것이다. 힘 없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다. 우리는 소음에 둔감하다. 주변에 비스킷(왕따)에 우리는 민감하다. 그들이 없는것처럼 행동한다. 민감한 것이 좋은 것일까? 아니면 둔감한 것이 좋은 것일까?
소소한 복수와 점점 사라져가는 비스킷들에게 기운을 준다. 하지만 윗집에서 들리는 작은 소리에 심장이 두근거린다. 경찰을 대동하고 올라가지만, 비스킷은 보이지 않는다. 이 작은 소리는 과연 어디서 나는 것일까?
회사 생활 하면서 점점 사라져가는 비스킷이 보이기도 한다. 1단계의 비스킷이 점점 2단계로 넘어가는것으 보았다. 하지만 나도 비스킷이 될거라는 두려움에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비스킷에게는 작은 관심이 점점 사라져가는 그들의 모습이 드러나게 하는 힘이 된다.
청소년들의 왕따 문화, 빵 셔틀 문화등... 왕따라는 문화를 바사삭 하는 비스킷으로 치환한 것이 읽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 누구나 비스킷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자존감이 떨어진 비스킷에게 용기와 관심이 필요하다. 비스킷은 잘 부서진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하겠다. 나는 몽쉘통통이 되어야 할까? 영양갱? 아니면 약과 꾸덕꾸떡 찰진 느낌으로 말이다. 용기를 주어서 비스킷을 찰진 영양갱으로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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