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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읽고쓰다

[책읽기] 말그릇 ( 내 마음 크기 )

by KANG Stroy 2018.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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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릇

김윤나

카시오페아



그릇을 빚다 보면, 자꾸 틈이 생기고 구멍이 보이고 결이 갈라지기 시작해요, 흙의 특성 때문이지요. 그럴 때 번거롭다고 그냥 두면 모양도 흐트러지고, 나중에 구울 때 꼭 깨져버려요. 아무것도 담을 수 없는 쓸모없는 그릇이 되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 작업이에요. 틈이 보이면 바로바로 손으로 매만져주고 구멍이 생기면 빠짐없이 채워줘야 해요. 필요 없는 공기거품은 모두 없애야 하고요. 공을 들여 쓰다듬고 매만질수록 그릇이 견고해져요. 그래야 나중에 고생을 덜 해요. “


그릇을 만들어 본적은 없다. 머그컵은 매일 이용한다. 그리고 종이컵도 종종 이용한다. 종이컵에 믹스커피를 넣는다. 그리고 매일 넣은 양의 물을 넣는다. 딱 반만 뜨거운 물을 넣는다. 종이컵은 믹스커피를 먹기에 용량이 적당하다. 


머그컵은? 믹스커피 중에서도 커피만 있는 제품에 적당하다. 한봉지를 다 넣는다. 그리고 물을 가득 넣는다. 물이 적으면 커피는 쓰다. 쓴 커피를 싫어하면서 왜 먹는지 나도 모르겠다. 아침에 행해지는 습관이다. 


종이컵과 머그컵의 크기는 다르다. 그리고 내가 사용하는 방식도 다르다. 종이컵은 쓰고 쉽게 버린다. 머그컵은 깨끗이 씻어서 보관도 한다. 머그컵을 한번 쓰고 버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말그릇도 유사하다. 종이컵처럼 버리고 휙 버릴 수도 있다. 머그컵 처럼 한번 쓰고 깨끗이 씻어서 보관할 것이다. 연인이 사주었다면 손잡이에 기스가 나거나, 조금 깨져도 보관을 할 것이다. 


말그릇을 어떻게 하면 키워질까? 라는 고민을 했다. 


감정을 조절하고, 잘 듣고, 공감하고, 적절한 질문을 한다. 


163) 대화를 할 때는 말하기와 듣기의 조화가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말하기와 듣기의 비중이 5:5가 되도록 신경 써야 한다. 설명이나 공유 차원이 대화라면 그 비율이 7:3이 될 것이고, 위로와 격려의 대화라면 2:8이 되면 좋다. 대화에서 9할을 듣기만 한다면 관계에서 밀려난 느낌이 들고 이 시간을 버티자하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이런 경험이 몇 번 반복되면 말하라고 해도 더 이상 말하기가 싫어진다.


보통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말을 독점하는 경향이 있다. 아는 것이 더 많기 때문일 수도 있고, 상대를 위하는 마음에 말을 멈출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무리 선한 의도라고 해도 사람의 말은 생각보다 흡수율이 나쁘다.


그래서 말은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소화시킬 수 있을 만큼만 전달해야 한다.


우리는 자발적으로 듣고 싶은 마음이 들 때에 필요한 내용만 최소한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뻔한 이야기지만 맞는 말이다. 잘 말하기 위해서는 잘 들어야 한다. 삼성 이병철 회장이 이건희 회장에서 "경청"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남의 말을 잘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한 것이다. 


나이를 먹으면 남의 말 보다.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 만큼 이야기 거리가 많아 져서 그런듯 하다. 신입 사원이 들어오면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다. 충고도 그렇고, 그런데 받아 들이는 사람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둘다 힘들지 않을가? 나도 신입사원때 부장님의 잔소리는 한 귀로 들어가서 한 귀로 나왔던 기억이 난다. 


오해 : 경청은 참고 들어주는 것이다.

177) 경청은 듣기 싫은 이야기도, 관심 없는 말도 그냥 참아내는 기술이 아니다. 경청은 이런 소극적인 태도로는 오를 수 없는 가파른 고개다.

 

178)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들으려면 다양한 능력의 조합이 요구된다.

우선 관찰력이 필요하다. 상대방의 표정과 눈빛, 손동작, 자세 등도 하나의 말이 될 수 있다. 동작언어를 놓치지 않고 읽어내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잘 듣기만 한다고 경청이 되는건 아니라고 한다. 그럼 듣기만 하고, 충고도 하지 말고, 그럼 뭐하라고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226) 주의 깊게 듣고 관심을 가지고 질문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마음을 열고 스스로를 돌아본다. 굳이 힘내라고, 근사한 말을 보태지 않아도 된다. 누구에게나 첫 마음이 있다. 잘해보고 싶은 기대가 있고, 다시 일어서고 싶은 열망이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자신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는 것을, 나도 꽤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받고 싶어 한다. 상대방과 대화하는 중에 이런 마음들을 스스로 발견하게 된다면 그보다 더 기쁜 선물은 없을 것이다. 질문은 바로 그런 역할을 자연스럽게 해낸다


241) 질문할 때는 아래의 3가지 사항을 꼭 염두에 두자.

1.     질문하고 나면 반드시 기다릴 것

절대로 먼저 답하지 말 것.

2.     답의 수준을 따지지 말고 무조건 인정할 것

3.     답변을 살리는 피드백을 추가할 것 (아주 간단히


271) 가장 좋은 질문은 자신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말 속에서 필요한 질문을 감각적으로 잡아내는 것이다


잘 들은 부분에 대해서 질문하라고 한다. 문제를 말하고 있지만, 문제의 당사자는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잘 듣고 알맞은 질문.. 


말그릇을 키우기 위해서 마음의 준비를 하는 순간 말그릇을 키울 준비가 되었다고 책 초반에 말한다. 말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순간 욱해서 하는 말도 있다. 말그릇이 작아서 누군가 툭 치면 말그릇에서 물이 넘쳐 흐른다. 


말그릇을 키우기 위해서 오랜 연습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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