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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안먹고 산만한 아이 `7가지 유형`

by KANG Stroy 2009.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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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안먹고 산만한 아이 `7가지 유형`

매일경제 원문 기사전송 2009-09-25 15:40

유빈이 엄마(36)는 유빈이(5)에게 밥을 먹일 때마다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반 그릇을 먹이는 데만도 1시간을 훌쩍 넘기기가 일쑤다. 하물며 그 마저도 실패할 때가 많다. 식탁에 앉지 않고 도망 다니는 유빈이에게 화도 내고 얼러도 봤지만 소용이 없어 걱정이다.
밥 잘 먹는 아이들이 제일 부럽다는 엄마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정작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는 이유와 대처법에 대해서는 까막눈인 경우가 많다.
소아소화기영양전문의인 러셀 J. 메리트 박사에 따르면 섭취장애의 유형은 예민성 음식거부형(편식)과 주위산만형, 부모오인형, 섭취불안형, 건강이상형 등 총 7가지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분당서울대병원 양혜란 교수팀이 우리나라의 소아 298명을 대상으로 식습관 유형을 분류, 조사(복수응답)한 결과에 따르면 음식에 집중하지 못하는 ‘주위 산만형 섭취 장애’가 75%, 특정 음식만 골라 먹는 ‘예민성 음식 거부형 편식’이 67%로 이들 두 가지 유형이 가장 많았다. 부모의 지나친 간섭과 기대, 강압에 따른 ‘오인형 섭취 장애’도 45%로 상당히 많았다.

문제 해결의 키는 부모가 쥐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양혜란 교수는 “유난히 활동적이고 호기심 많은 아이의 기질을 인정하고, 새로운 음식을 두려워하는 아이의 태도를 부모님이 가장 먼저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아이는 정상적인 식욕을 갖고 있는데 더 커야 된다는 부모님의 과도한 기대심리로 아이가 섭취장애를 갖게 되는 경우도 많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잘 먹지 않는 어린이의 식습관을 고치려면 인내심을 갖고 순차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식탁에 앉는 시간을 처음에는 10분, 그 다음 15분, 20분순으로 늘려 단계적으로 접근한다.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도록 간식을 주지 않고 배고픔을 느끼게 한 뒤 포만감을 느끼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를 위해 3~4시간 간격의 식사시간을 지키고, 갈증을 느끼더라도 주스나 우유를 주지 않고 물만을 줘야 한다.

식탁에 자리를 잡을 때까지 장난감을 줄 수 있으나 일단 식사가 시작되면 치운다. 장난을 치면서 음식을 넣어주는 것도 음식에 관심을 갖지 못하게 하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새로운 음식을 한두 번 거절한다고 포기하지 말고 부모가 맛있게 먹으면서 역할모델이 돼 자연스레 반복 제시하면 아이도 서서히 적응하게 된다.
양 교수는 “아이의 섭취장애 유형에 따라 진단과 치료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진짜 먹는 데 문제가 있는지, 혹은 다른 의학적 문제는 없는지 확인 후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베니 커즈너박사가 제안하는 '먹이기의 기본 원칙' 10가지이다.
1. 어디서, 언제, 무엇을 먹을지는 부모가 정하고 먹을 양은 아이가 정한다.
2. 주위를 산만하게 하는 것은 피한다.
3. 식사 간격은 3~4시간 간격으로 중간에 간식을 금한다.
4. 화를 내거나 화난 척하지 말고 중립적 자세를 유지한다.
5. 15분 이내 식사 시작, 먹는 시간은 30분 넘기지 않도록 제한한다.
6. 자녀 연령에 맞는 음식을 준비해 적절히 소량씩 먹인다.
7. 새로운 음식은 10~15번 정도 자연스레 시도한다.
8. 보상은 칭찬이나 작은 선물로, 음식은 사용하지 않는다.
9. 영아도 자기 숟가락을 주고 혼자 먹을 수 있도록 장려한다.
10. 먹을 때마다 입을 닦아서 아이를 귀찮게 하지 말고 어느 정도의 지저분함을 용인한다.
[김소현 MK헬스 기자 swbs@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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