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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라

by KANG Stroy 2008.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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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라

  위대한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는 80세에도 여전히 명작을 그렸는데, 그는 하루에 12시간 일했다. 그리고 심지어 시력을 거의 다 잃을 때까지 그림을 그렸다. 인상주의 이후 최고의 화가라고 할 수 있는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는 90세가 넘어 죽을 때까지 그림을 그렸다. 게다가 피카소는 70년세에 새로운 형식의 유파를 개척했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첼로 연주자인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 1876~1973)는 97세 나이로 죽는 그 날에도 새로운 곡을 연주할 계획을 세웠고 또한 연습을 했다. 피아니스트 알투르 루빈스타인(1887~1982)은 90세에 은퇴기념 공연을 했다. 피터 드러커(1909-  )는 92세에도 신문 기고는 물론이고 저서를 출판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언젠가 필자에게 “나는 은퇴할 생각이 없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분명 이들은 인생을 특별하게 살았거나 또는 살고 있는 예외적인 사람이라 해도 틀리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나라 사람의 평균 수명도 75세이고 또 조만간 미국과 일본과 마찬가지로 80세를 내다보고 있으며,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진행에 따라 “100살까지 사십시요”라는 말이 덕담이 아니라 진실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 평균수명을 75세로 보고 논의를 진행해 보자. 태어나서 성장과 교육기를 마치고 취업하는 연령을 25세로 잡고, 대략 55세에 정년퇴직을 한다면, 30년간 일하고 나서 집에서 일없이 지내는 기간이 20년이나 된다는 계산이다. 만약 그가 85세까지 산다면 노후생활이 무려 30년이다. 그 20-30년을 어떻게 소일(消日)할까? 보다 정확히 말하면 어떻게 소년(消年)할까? 평균수명이 40-50인 사회에서는 노후 생활이란 사실상 없었다. 그 당시 어떤 사람이 보험을 드는 것은 문자 그대로 생명보험이었다. "내가 너무 일찍 죽더라도 자식 공부는 시켜야 될텐데“ 하고 말이다. 지금 선진국들, 소위 ”요람에서 무덤까지“ 개인을 돌보아 준다던 그 복지국가들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은 상식이다. 요즈음 사람들이 보험을 드는 것은 문자 그대로 노후보장 보험이다. ”내가 너무 오래 살아서 자식에게 버림받으면 어떡하나“ 하고 말이다.
   게다가 기업을 위시한 조직의 수명은 점점 더 짧아지고 또한 기술은 급속히 변하는 반면, 개인의 근로수명은 점점 더 늘어만 가므로, 논리적으로도 이제 평생고용이라든가 일생일업이라는 것은 과거의 유물이 되고 말았다. 최초의 취업에서 정년까지를 인생의 전반전이라고 본다면, 정년 이후의 인생을 인생의 후반전(second life)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개인은, 특히 지식근로자는 자신의 인생의 후반전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첫째는 은퇴, 정년, 혹은 조기 퇴직 이후 제2의 경력 또는 다른 경력을 실질적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간혹 이것은 어떤 종류의 조직에서 또 다른 조직으로 이직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미국의 전형적인 예로는, 나이가 45세 또는 48세쯤 되고, 자식들은 다 자라서 집을 떠났고, 그리고 현직에 물러나 은퇴연금을 받는 미국의 중견 최고경영자들 상당수가 지역의 병원으로, 대학의 시간강사로, 또는 여러 비영리기관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많은 경우 그들은 같은 종류의 일을 그대로 한다. 예를 들면, 대기업의 사업부문 경리책임자는 중규모 기업의 경리책임자로 이동한다. 그러나 전혀 다른 업무에 종사하기도 한다. 진정 자신이 옛부터 하고 싶었던 일을 하기도 한다.

    둘째, “평행경력”(parallel career)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중 직업(double job)과는 다소 다른 의미로. 본업 이외에 의미있는 사회적 경력활동을 하는 것이다. 인생의 후반부를 관리하는 데에는 전제 조건이 하나 있다. 그것은 인생의 후반부로 접어들기 훨씬 전에 그 준비를 시작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40세 또는 그 전후 이전에 자원봉사자로서 경험을 쌓기 시작하지 않으면, 단언하건대 60세 이후 그는 자원봉사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세상에는 자신의 인생에서 또는 자신의 근로생활에서 심각한 역경을 겪지 않은 채 오래도록 살기를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신이 원하지 않은 상황에서 본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난다는 말이다. 그러나 살아있는 동안 우리는 무엇보다 도전이 필요하다. 지식근로자가 “2의 주요 관심사”(second major interest)를 일찍부터 개발해야하는데는 이런 실질적인 이유가 있다.

    셋째, “사회 기업가”(social entrepreneur), 즉 사회를 위한 모험을 하는 것이다. 이런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의 최초의 직업에서 매우 성공한 사람들이다. 예를 들면, 기업가, 변호사, 의사, 컨설턴트, 대학교수로서 말이다. 그들은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지만, 그들의 직업은 더 이상 그들에게 도전 욕구를 제공하지 못한다. 따라서 다른 업무를 시작하는데, 대개는 비영리 활동(non-profit activity) 또는 사회부문에서 벤처를 시작한다.

    지식사회란 모든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사회이다. 그러나 분명 그것은 가능성이지 모두에게 현실은 아니다. 성공이 있는 곳이면 실패도 함께 있기 때문이어서 다수의 사람들로서는, 기껏해야 실패를 하지 않는 정도다.  그러므로 어떤 개인이 사회에 기여하는 분야, 남다른 성과를 올리는 분야에 종사한다거나, 어떤 대단한 사람으로 존경받는 분야가 있다는 것은 그 개인에게는 물론이고, 그 가족에게도 지극히 중요하다. 그것이 제2의 경력이든, 평행경력이든, 사회적 모험이든 간에 말이다. 그것들은 지도자가 될 기회, 존경받을 기회, 그리고 성공한 자가 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면 된다.

    “자기관리”(managing oneself)와 관련한 변화와 도전은, 인간생활에 있어 하나의 “혁명”이다. 자기관리는 각각의 지식근로자로 하여금 “최고경영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조직은, 개인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가정 하에 개인을 통제했다. 결론적으로 개인은 관리 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식사회에서, 그리고 수명이 길어진 사회에서 개인은 자기 자신을 관리할 수 있고, 또한 관리해야만 한다. 자기가 아니면 누구도, 달리 말해 자식도, 가족도, 친척도, 사회도, 그리고 국가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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