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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읽고쓰다

[책읽기] 오늘이 가기전에 해야 하는 말

by KANG Stroy 2018.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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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오늘이 가기전에 해야 하는 말 

저자 : 아이라 바이오크 / 김고명

출판 : 위즈덤하우스



마침 책을 읽는 중간에 <신과함께> 영화를 봤다. 웹툰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사람이 죽어서 저승에 가면 7개의 재판을 무사히 통과하면 환생을 한다는 것이다. 소방관이 어린 소녀를 구하고 죽는다. 저승에서 귀인이라는 칭호를 받으면서 쉽게 재판을 이긴다. 귀인이라는데 꼭 7개의 재판을 받아야 하나라는 의심이 들었다. 영화가 여기서 끝나면 재미가 없다. 


소방관으로 나오는 차태현은 자신을 귀인이라 이야기 하지 않는다. 재판을 엉망으로 만든다. 그는 7번의 재판을 통과하게 되면 환생과 더불어 꿈속에 어머니에게 나타날 수 있다는 말에 열심히 재판을 받는다. 꿈속의 조상들이 가끔 로도 번호를 알려 준다고도 하는데 우리 조상들은 7개의 관문을 넘어서지 못했나 보다. 재미 있자고 하는 것이니 종교적인 이야기는 조금 뒤로 미뤄두자. 영화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끝난다. 


차태현은 죽기전에 마지막 할 말을 못했다. 그가 죽기 전에 했어야 하는 말을 못한 것이다. 15년 동안 어머니에게 하지 못한 말이 있다. 


"어머니 용서해 주세요" 였을 것이다. 잔잔한 감동을 위해서 흐름에 대한 대답을 간략하게 남겨 둡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코가 찡긋하고,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혼자 봐서 다행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다가도 눈물이 찡끗 했다. 어쩌지 전철인데.. 잠깐 게임을 했다. 


오늘이 가기전에 해야 할 말은 다음의 네 마디다. 너무 뻔 한가? 


사랑해”, “고마워”, “용서해줘”, “용서할게” 


네 마디를 통해 앞으로 함께하지 못할 미래를 아쉬워하고 이제껏 함께한 과거를 되새길 수 있다. 소중한 네 마디.. 우리는 시간을 길이가 아니라 깊이로 재게 된다.


이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임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죽음을 준비 하고 네 마디를 다 했다. 그들의 자녀도 네 마디를 했다. 


90이 넘은 노모, 소아암의 어린이, 아버지와의 헤어지고 산 후 20년이 지나 네 마디를 하면서 그들은 회복이 되었다. 


그는 작별 인사를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나는 환자가 그렇게 죽음 앞에서 마음이 건강했다는 데서 의사로서 보람을 느꼈다. 그리고 같은 인간으로서 큰 감동을 받았다.


곧 죽음을 맞게 될 이에게 가장 큰 선물은 다름이 아니라 자주 얼굴을 비치는 것이라는 점부터 알아야 한다.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그 사람은 우리가 자신을 얼마나 아끼는지 알 수 있다.


<옵션B>라는 책에서는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서 격어야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가 남편에게 마지막 남긴 말은 "나 졸려" 였다고 한다. 남편의 죽음을 알았다면 같이 있는 시간을 늘리려고 했을 것이다. 


내가 나의 가족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하는걸가?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죽음을 예언할 수 없다. 나의 부모님이 언제 돌아 가실지는 알 수 없다. 아들이여서 그런지 살갑게 이야기 하지 못하는것이 죄송 스럽다. 이번 명절에는 이야기 해 볼까? 무뚝뚝 해서 용서해주세요. 이렇게 키워주셨으니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용서의 수혜자는 자기 자신이다. 


세상에는 용서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지만 어렵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관건은 용서 하기로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결국 용서랑 마음먹기에 달린 문제다.

아버지는 용서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일지도 몰라도 아비는 아니었다. 어차피 아버지는 곧 죽는다. 그렇다면 앞으로 미움과 분노를 계속 짊어지고 살아가게 될 사람은 바로 아비 자신이었다


아내와 싸우고 아이와 싸우고 그리고 그렇게 헤어진다면? 가슴속 어딘가에 아픔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문득 작년 어떻게 하다가 만난 친구가 있었다. 그는 알콜 중독이였다. 아침이면 전화를 해서 2시간이고 전화를 한다. 그는 마음의 상처가 깊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오래 전화를 받을 수가 없어서 전화를 피했다. 전화를 안 받으면 전화 해 달라고 문자가 온다. 그러던 사람이 쓰러져서 하루만에 세상을 등졌다. 


중환자실에 찾아 갔을 때 그는 죽었다. 같이 간 사람들은 그의 마지막 얼굴을 보러 갔다. 그러난 난 그의 마지막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그렇게 떠날거였다면 힘들어도 전화를 잘 받아 주었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과 마음이 아직까지 가슴속에 있다. 


매일을 첫날이자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날이 얼마 남지 않으면 모든 순간이 소중하고 완벽해질 수 있다. 하지만 꼭 죽음이 코앞에 닥치고 나서야 이런 삶의 본질을 깨달으란 법은 없다. 언제든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순간에 온전히 매진할 때 우리는 자신이 인새을 충실히 살고 있고 매 순간이 축제라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이런 교훈을 준 사람은 어린 나이에도 용감히 암에 맞선 가브리엘이었다.


죽음을 두려워 하지는 말아도 죽음을 준비하고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죽음이 코 앞에 와 있다면 누구에게 용서를 구해야 할까? 오늘 나의 삶이 마지막이였다면 나는 오늘을 제대로 살 았는가? 


<신과 함께>에서 마지막 관문에서 어머니에게 용서를 구한다. 어머니는 용서를 받아 들인다. 염라대왕은 이야기 한다. 인간은 누구나 죄를 짓는다. 라고 이야기 한다. 이 책을 덮고 몇일이 지나면 나의 감정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 갈 것이다. 


그러나 책 꽂이의 이 책 제목을 본다면 네 마디는 기억 될 것이다. 


사랑해”, “고마워”, “용서해줘”, “용서할게” 


70이 넘은 스키너가 쓴 글이다. <스키너의 마지막 강의> 사람은 노인이 된 다고 한다. 노인이 된다는 것은 죽음과의 거리도 가까와 져 가는 것이다. 노인이 되가까지 많은 물건들이 쌓인다. 이제 그 물건들은 또다른 짐이 될 수도 있다.  죽음 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서 내가 당장 세상을 등진다면? 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 나의 물건들 중에 민망한것은 없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에 주고 싶은 선물은 없는가?라고도 생각한다. 요즘 <미니멀 라이프> 라는것이 있다. 자신이 필요한 것만 가지고 사는 삶이다. 


<<영혼의 양식 : 마음과 정신을 살찌우는 이야기 >>

어느 여행자가 폴란드의 유명한 랍비 하페지즈 하이임을 찾아 갔다가 그가 작은 단칸방에 책만 잔뜩 쌓아놓고 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가구라고는 탁자와 장의자 하나가 전부였다.

여행자가 물었다.

랍비님가구는 어디 있습니까?”

선생님의 가구는 어디 있나요?”

제 거요저야 여기 잠깐 있다 갈 거잖습니까.”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잠깐 살다 가는데, 너무 많은 짐을 가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눈에 보이는 물건만 버리고 좋아 보인다. 라고 이야기 하는건 아닌지? 마음속의 미니멀 라이프인 네 마디를 실현 해야 할거 같다.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오늘이 마지막 인 것처럼 ... 


마지막으로 작년 말에는 난소암 노모의 마지막 편지가 나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내 자식이었음이 고마웠네" 라는 글이였다. 죽음을 준비하면서 자녀들이게 남긴 글이다. 


기사 내용 및 사진 출처 

http://v.media.daum.net/v/20171227103945226?f=m&from=m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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