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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읽고쓰다

[책읽기] 뒤통수의 심리학

by KANG Stroy 2018.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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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의 심리학

마리아 코니코바 / 이수경

프런티어



많은 사람들이 어릴적 사기를 당했다. 또 사기를 쳤다.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 먼져 이것을 먼져 해주세요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부모님이 사준것으로 잘 놀다. 성적은 그저 그렇게 나온다. 부모는 알면서도 속아 주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선물을 사주기도 했다. 나의 어릴적에는 그렇게 부유 하지 않아서 이런 사기는 잘 통하지 않았다. 대신 주변을 설득 했다. 이모들을 꼬셨다. 


지금은 어떤가? 집에서는 아이와 부인에게 사기를 당한다. 직장에서는 매년 사장에게 당한다. 매년 연말이 되면 회사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유독 연말이면 회사가 어려워 지는 이유는 모르겠다. 그렇다고 사장을 속였다고 고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맘에 안들면 내가 나가야 하는 상황인거다. 쉽게 회사를 옮기는것은 힘들다. 아마도 사장은 이런 것을 노린것이다. 쉽게 옮기지 어려우니 소설을 쓰는 것이다. 


사기 게임의 가장 첫 단계인 목표물 선정이다. 목표물을 살피며 관찰한다. 그리고 그 사람의 특성을 머릿속으로 분석한다. 그리고 나서야 행동을 개시한다.

사기꾼이 먹잇감을 관찰하고 조사해 선택하는 단계다. 그리고 이것은 여러모로 볼 때 사기극의 전체 프로세스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이기도 하다. 상대편을 정확하게 나면 그에게 그 무엇이라도 팔 수 있다. 마법 수정 구슬이 됐든, 이집트인의 저주가 됐든, 에펠탑이 됐든 말이다. 상대편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면, 제아무리 정교하고 흡인력 있는 계획이라도 먹히지 않는다.


사장은 일년동안 우리를 지켜 본다. 그리고 우리의 습성을 파악한다. 그리고 연말이 되면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을 고취 시키고, 회식도 하면서 내년에는 더 좋은 성과가 나면, 보너스를 두둑히 챙겨 준다고 말한다. 회사는 그 내년에 잘 나간다. 사장은 차를 바꾼다. 그리고 연말이면 힘들다 한다. 우리가 모르는 사기꾼이 아닌가 싶다. 


캐치미 이프 유캔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사기를 친다. 처음에는 조잡한 서류로 은행원을 속이려고 한다. 그것은 쉽지 않았다. 사기 실패 후 나오면서 비행기 기장을 본다. 디카프리오는 기장의 인기와 선망, 그리고 권력을 본다. 


우리가 권위를 얻는 방법은 2가지다.

하나는 알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것, 다른 하나는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사기꾼은 이 2가지를 함께 이용한다. 하지만 후자는 가짜로 위장하기가 전자보다 훨씬 더 쉽다. 실제로 사기꾼들은 지위에 근거한 권위를 확보한 이후에 전문 지식에 근거한 권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기장의 권의를 위해서 디카프리오는 기장을 옷을 입고 사기를 친다. 모든 사람들이 기장이라는 옷만으로 수표에 돈을 준다.  영화라서 허황된 부분도 있다. 그러나 사기의 기본 단계를 설정 한것이다. 


그들은 감정적으로 무너지기 쉬운 심리 상태였다. 그리고 그들에게 딱 필요한 시점에 실비아가 나타나 듣고 싶은 말을 해줬다. 실비아는(주술사) 따뜻하고 다정하기까지 했다. 훗날 데브라는 말했다. “저는 제가 똑똑하고 배운 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비아에게 속아 넘어간 일은 제 평생 가장 창피한 일 중 하나예요.”


권력을 가지려고 하고, 사기를 치기 위해서 목표를 선정한다. 디카프리오는 여자들을 공략한다. 그리고 수표를 주면서 화재를 돌린다. 사람의 정신을 없게 한다. 기장의 옷을 입고 있으니 믿음직스러워 한다. 그리고 여성들은 기장과 괜찮은 로멘스를 꿈꾼다. 디카프리오는 옷과 그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해주면서 돈을 가져 간다. 처음에는 적은 돈으로 시작 해서 나중에는 병원의 의사까지 된다. 여기에는 스토리도 있다. 그리고 권위있는 집의 딸과의 결혼도 꿈꾼다. 그 꿈을 깨는 사람이 있다. 사기 치는 사람을 잡는 경찰이 있다. 톰 행크스는 디카프리오를 집요하게 따라 다닌다. 


그럼 이런 사기를 치는 사람들에게서 벗어 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 


정직한 사람을 속여서 사기 치기는 힘들다는 말이 있다. (사기꾼은 좋은 무언가를 공짜로 얻을 수 있다는 솔깃한 말로 유혹하지만, 정직한 사람은 자신이 뭔가를 얻으면 반드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상대편의 신뢰를 얻고 나서 교묘하게 벌이는 사기극의 경우라면 꼭 그렇지도 않다. 정직함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어쨋거나 정직한 사람은 남을 쉽게 신뢰하는 경우가 많고, 알다시피 사기극이 전개되려면 상황에서 정직한 사람에게 신뢰는 치명적이다.


정직이라고 생각 한다. 공짜로 무언가 준다고 하면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정직 하면 공짜로 얻는것에 대해서 생각을 할 것이다. 이걸 나에게 무료로 주면 이 사람은? 이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는 조건 말이다. 


그러나 말 처럼 쉽지 않는것이다. 사기꾼에게 사기를 당하면서도 사기 당하는지 모르는게 사기꾼들의 습성 아닌가? 그래도 뒤통수 맞지 않으려면 사기꾼의 습성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사실 대다수 사람들은 당신을 속여 이용해 먹으려고 접근하지 않는다. 우리가 거짓말을 눈치채는 능력이 형편없는 것은 기본적으로 상대편을 신뢰하는 편이 더 낫기 때문이다. 뛰어난 거짓말 간파 능력을 갖는 것이 아니라 신뢰하는 편이 더 낫기 때문이다. 뛰어난 거짓말 간파 능력을 갖는 것이 아니라 신뢰하는 것이 진화적 측면에서 볼 때 우리에게 더 이롭다. 잘 믿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아 오늘도 사기 당했다. 딸에게 말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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