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저자 : 정유정
출판 : 은행나무
쪽수 : 303p
에세이를 읽은것은 오랜만이다. 사실 잘 읽지 않는 부류의 책이다. 최근에 읽은 에세이라면 유시민의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강연 내용을 책으로 만들었으니 에세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하다.
어떻게 이런 책을 읽게 되었는가? 도서관에 찾아 갔다가 시크릿 북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요즘 사기에 빠져 있어 사기의 책을 본기 열전으로 읽으려 했다. 사기가 좋은 고전이라고 하지만 아직은 버거운가 보다. 본기를 반절 정도 읽다가 반납을 했다. 성경책의 신명기 같은 느낌이다. 성경책의 신명기는 누가 누구를 낳고 누가 또 누구를 낳았다의 반복이다.
본기역시 비슷한 느낌이다. 사기가 어렵다고 많이들 이야기 했다.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쉽다고 생각하는 책을 먼저 읽었다. "사기를 읽다"책을 하루만에 읽었다. 너무 재미 있었다. 강연을 책으로 낸 것이다. 강연을 들었다면 더 재미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사기에 대한 자신감이 붙어서 훅 들어갔다.
실패를 맛 보았다. 그러던 차에 시크릿 북 이벤트를 참여 해 보았다.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서 책 로또를 찾아 본 것이다.
이 책이 바로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이다. 정유정? 난 잘 모른다. 주변에는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이 많은지 정유정 작가라고 이야기하니 많이들 알았다. 나의 무식함을 전파 했다.
책 제목만 보고 여행기 이게 뭐야 이런것도 책으로 쓰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첫장을 넘겼다. 나의 책 읽는 분류 책은 자기개발서이다. 지금도 자기개발 서에 빠져 있는 나이다. 자기배발서만 읽고 자기 개발은 어느정도 했는지 나도 궁금하다. 자기 개발서들은 이거해라 저거 해라 강요만 한다. 어떤건 하지 말아야 변화가 필요 하다라고 이야기 해준다.
이 책은 히말라야 종주기를 적고 있다. 책은 쉽게 넘어간다. 히말라야의 길이 어디가 어딘지는 모르겠다. 공감 되는 부분은 화장실 문제다. 군대 입소해서 배변 활동을 못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그 느낌이 무엇인지 알겠다.
쾌변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책을 넘겼다. 그 수많은 날 동안 쾌변을 못 하면 어쩌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인간은 먹었으면 나와야 산다. 쾌변 후 순신간에 히말라야를 정복하는 부분을 읽었다. 마지막 종주를 마치는 부분을 보았다. 그런데 이건 뭐지? 왜 끝이 아닌가? 왜 끝을 내지 않았는가?
대학교에 들어갔을때 이제 공부 끝이라고 생가 했다. 숨이 가슴에 턱 올라 왔을 때 였다. 저자의 쏘롱드패스??에 올랐을 때 그냥 정상이듯이. 그냥 대학교 였다. 저자가 정상을 찍고 신나게 뛰어서 아래쪽 마을로 전속력을 내면서 달려서 간 곳이 화장실이였다. 인간의 신진대사는 아무리 좋은것이 있어도 의미가 없었나 보다. 대학을 전속력으로 달려서 취업을 하면 좋아 지겠지라고 했지만 다시 새로운 시작이 였다.
전속력으로 달려 화장실에 가고 다시 다음 루트로 갔다. 계단을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르는 저자의 모습이 상상이 간다. 군대에서 근무를 가려고 올라가던 계단들이 생각 났다.
취업을 했다. 그리고 이제는 사회의 계단을 오리고 오리고 있다. 끝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평지가 나올때가 있을 것이다. 지칠 수는 있지만 즐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유정 작가가 다시 히말라야를 가고 싶어하는 모습처럼. 어제는 사표를 던지고 싶었지만 오늘은 다시 출근을 했다. 직장 동료와 즐거운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 내일 다시 출근 할 것이다. 그리고 월급을 받을 것이다. 그 월급으로 맛난것을 사먹을 것이다.
다음 계단들이 있을 것이다. 숨이 막힐듯한 고산병이 있다. 고산병을 이기기 위해서 높은 지대에 적응을 하는것이 필요하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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