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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속의한줄

[책의 한줄] 두장의 몽타주 스케치

by KANG Stroy 2020.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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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두장의 몽타주 스케치 



커텐 뒤에는 몽타주를 그리는 사람이 한명이 있다. 그 반대편에는 내가 있다. 나는 몽타주를 그리는 사람에게 나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 나의 머리는 부슬부슬 합니다. 얼굴에는 팔자 주름있고, 푸석 푸석 해요. 옷은 마음에 들지 않고요. 


나는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나는 나를 미워하지 않는가? 


그렇게 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다음 사람이 들어 옵니다. 앞에 있던 사람의 얼굴은 어떤가요? 피부는 고우며, 머릿결은 챨랑챨랑 하내요. 옷은 깔끔하고요. 부럽군요. 


다른 사람이 본 나는 아름다고 활기 넘쳐 보인다. 

정작 자신은 자신을 모른다. 

매일 보는 사람이라면 변화를 더 모를것이다. 가끔 만나는 사람은 살이 좀 빠졌군요. 안 본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나요? 라고 말할 것이다. 



[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 에서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

두 장의 스케치


2013년 화장품 기업 도브가 칸 국제광고제에서 대상을 벋았다. '리얼 뷰티 

스케치Real Beauty Sketches'라는 캠페인 덕분 이었다. 캠페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몽타주 화가와 실험 참가 여성이 있다. 둘 사이에 커튼이 있어 화가와 여성은 서로의 모습을 볼 수 없다. 몽타주 화가는 여성에게 질문한다.


“당신의 헤어스타일을 말해보세요.”

“턱에 대해 말해보세요."

"외모의 큰 특징을 말해보세요."


그러면 여성들은 “저는 턱이 돌출되어 있어요”, “주근깨가 심해요”, “큰 이마 때문에 걱정이에요”라며 자신의 외모를 설명한다. 화가는 이 설명대로 여성의 몽타주를 그린다. 


이것이 첫 번째 스케치다.그림을 다 그리고 난 뒤, 실험 참여 여성이 나가고 또 다른 참가자가 들어온다. 이때 몽타주 화가는 후속 참가자에게 방금 나간 사람의 외모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해달라고 요청한다. 그들은 “방금 나간 여성은 턱이 예뺐어요.”, “그녀는 예쁜 눈을 가졌어요.”, “웃는 모습이 예뻐요."라며 자신이 본 대로 묘사한다. 이게 두 번째 스케치다.실험에 참가한 여성들은 이후 두 장의 스케치를 보며 하나 같이 말을 잃었다. 


첫 번째 스케치는 우울하고 굳은 인상 인 반면, 

두 번째 스케치는 밝고 예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부족함은 돋보기로 세밀하게 들여다보면서 자신의 장점이나 매력에는 무관심한 태도가 비단 이 실험에 참가한 여성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나의 부족함은 도드라져 보이지만, 남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어느 책이였던가? 

스님이 담장을 올렸다. 다 올리고 보니 벽돌 하나가 튀어나와 있었다. 그 튀어 나온 벽돌이 내심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지나가던 등산객이 담장이 참 이쁘게 올렸내요. 스님은 담장의 아름다움 보다 하나 삐져 나온 벽돌 하나에 모든 신경이 쓰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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