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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My Stroy

[이야기] 입추가 왔다

by KANG Stroy 2018.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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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여름이다. 에어컨이 없이 살 수 없는 더위다. 회사가 이렇게 좋은 곳인지 미쳐 알지 못했다. 114년 만의 더위라고 한다. 더위가 그렇게 나쁜것만은 아니다. 


퇴근을 하고 지하철탔다. 지하철의 에어컨은 시원하다. 전철역을 나왔다. 더위 만큼 습도도 높다. 지하철과 집과의 거리는 10분 정도다. 10분을 걸으니 온 몸에 땀이 흐른다. 집에서 샤워 해야 겠다는 생각이 절실하다. 


몇일전에는 아파트 물탱크가 망가져서 2틀 동안 단수가 되었다. 이 더위에 단수가 되니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물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제대로 씻을 수 없었다. 그중 화장실 물이 큰 문제였다. 단수 전에 욕조에 물을 받아 두었다. 받아 둔 물의 반 이상은 화장실 물 내리는데 사용 했다. 양변기가 좋은 점은 깨끗하다는 점이다. 단점은 이렇게 물을 많이 사용한다. 변기 안에 1.5리터 물병도 넣어 두었는데도 물의 사용이 많다. 


날이 더워서 가족이 거실에 모인다. 에어컨이 있기에 모이게 되는 현상이다. 잠도 거실에 모여 잔다. 캠핑을 온 느낌이다. 더위가 만들어 놓은 현상이다. 잠들기 전에 이야기를 한다. 

초딩인 아이가 어디서 들었는지 오늘부터 시원해 져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왜? 라고 물어 보니, 오늘 입추가 되었다는 것이다. 

초복, 중복이 지났다. 두 복을 지나갔다. 삼계탕을 먹으면서 이겨 보려고 했다. 더위에 졌다. 에어컨이 승리했다. 이제 입추가 왔다는 아이에 말에 웃음이 났다. 아이도 더위 보다는 가을이 빨리 왔으면 하나 보다. 


나는 여름보다, 겨울이 좋다. 더위는 옷을 벗어도 덥다. 추위는 옷을 많이 입으면 버틸만 하다. 핫 팩도 있다. 그러나 혹한을 만나면 다시 겨울이 빨리 갔으면 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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