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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읽고쓰다

[책읽기] 홈 in 홈

by KANG Stroy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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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   홈 in 홈
  저      자   태수
  출 판 사   FIKA

홈in홈은 에세이 입니다. 그런데 묘하게 끌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프롤로그에서 볼수 있습니다. " 그러니 이제부터 시작할 이야기는 미안하게도 누군가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깨부수기 위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집 짓는 것의 반은 부수는 거야" 공사일을 하는 친구의 말처럼 무언가를 개선하가 위해선 때때로 남김없이 부숴야 할 때도 있으니까." 회사 앞의 건물을 새로 짓기로 했나 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포크레인이 집을 위에서 부터 하나씩 부시고 내려 온다. 책은 "짓는 것의 반은 부수는 거야", "마음에도 기둥이 필요해", "인생은 결국 벽돌 쌓기" 로 3개로 나누고 있다. 차곡차곡 쌓아온 마음의 시간만큼, 마음을 하나씩 내려 놓아야 할게 많다. 홈in홈의 저자 태수는 회사 생활도 해 보았다. 그래서 인지 직장인의 마음이 느껴진다. 직장인으로서 작가로서, 그리고 남편으로 생활속의 느낀 과정을 제목 하나에 이야기를 담고, 이야기 마지막에 질문 하나를 던집니다. 

휴식은 결과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더 나은 결과를 내기 위한 과정에 가깝다는 말 아나요? 
동의한다면 정해봅시다. 

"나, 이럴 땐 꼭 쉬어야 한다!" 

일이 없을때는 마냥 없다. 그런데 신기하게 일에 악한 마음이 있는지? 몰릴때는 정신을 못 차리게 몰려 온다. 미리 미리 말이라도 하고 오면 좋으련만 몰려와서 몸을 힘들게 한다. 경제가 어려워 진다고 하는데 쉰다는 말을 하는게 부담 스럽다.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인가 보다. 젊은 친구들은 "저 내일 쉬어요" 라는 말을 하고 쉰다. 부럽다. 이 친구들 때문에 그래도 쉬는것에 눈치는 덜 보게 된다. 젊은 친구들이 눈치가 없어라고 말하지만, 부럽기 때문인거 같다. 

누구는 일주일을 쉬는게 편하다고 하지만, 나는 반나절만 쉬면 즐겁다. 일이 몰릴때면 잠깐이라도 땡땡이를 치고 퇴근을 할때 기운이 난다. 나쁜 아이 같은짓을 하는 묘한 재미가 있다. 책이 좋은건가 해서 하루를 도서관에서 지내 보았는데, 이건 적성에 맞지 않는다. 전철을 타면서 읽는 책이 더 즐겁다. 먼곳으로 떠났다가 돌아 오는 전철에서 졸다가 책을 보다가 하는게 즐거운 휴식이 되기도 한다. 2시간이 넘는건 힘들다. 

우리가 일이 제일 싫어지는 순간은 의외로 힘들 때, 늦게 끝날 때가 아니라 이걸 왜 하는지 모르겠을 때다. '먹고살기 위해서'라는 말을 제외하고 우리가 일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말엔 친구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고 싶어서, 가족들에게 부담 없이 선물을 사 주기 위해. 혹은 그 사람들과의 시간을 더 오래 보내고 싶어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런 거다. 일이 덜 싫어질 만큼의 작은 이유. 

- 지금 그 일을 하는 나만의 이유가 있나요? 
작은 이유라도 좋아요. 
그 이유들이 일하는 시간을 즐겁게 만들어줄지도 모르잖아요. 

2번째 파트 <마음에도 기둥이 필요해> 에서.... 일에 대한 부분이였습니다. 대학생활 끝나면 당연히 취업에 대한 걱정을 했다. 배운일이 프로그램 개발이였다. 대학생활중에는 참 재미가 있었는데, 일로 만나니 즐거움은 사라져 간다. 회사가 거지 같아라고 말하면 다들 말한다. " 먹고 살려면 해야지, 딱히 방법이 있냐? " 이 정답같은 말이 우울한 말인지 몰랐내요. 

'먹고 살기 위해서' 이 말을 제외 하고 우리가 일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구의 평화를 위해서? 가족의 평화를 우선이겠내요. 월요일이 힘든 이유가 그냥 살기 위해서 때문일까요? 작은 이유를 하나 만들어 본다면? 머릿속에 파바박 떠오르는게 없군요. 우리 전무 욕이나 하려고 월요일 출근 하렵니다. 시원하게 욕한번 하려고, 당연히 뒤에서죠. 

언젠가 페이스북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똥은 꼭 출근해서 싸. 똥 사면서 돈을 벌 수 있거든." 얄궃은  ㅛ정을 짓는 남자의 사진 밑에 적힌 대사는 몇전 개의'좋아요'를 받을 만큼 흥행한 게시물이 되었다. 모르긴 몰라도 해당 게시물을 보고 다들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 '....천잰데?' 그 짧은 문장 하나만으로 일하는 시간의 의미를 다 뒤집어버렸으니 명문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직장인이라면, 똥은 회사에서... 그것도 업무 시간에 

지금껏 많은 시간을 진짜 행복과 가짜 행복을 구분하느라 낭비해왔다. 배운 적 없는 행복은 가짜라며 행운처럼 찾아온 행복의 순간들을 많이도 무시했다. 고작 서른 남짓한 인생으로 나를 넘어 남의 행복까지 멋대로 재단하려 했으니, 이것참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행복에 정답이 있을까? 아마 있을 것이다. 다만 지금까지의 시험처럼 객관식 시험이 아닐테지. 그건 답을 적는 것도 채점을 하는 것도 모두가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상한 시험일 것이다. 

코로나와 경제가 어려운시기에 회사는 월급 동결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댄다. 미국은 대량의 해고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행복을 찾는것은 사치 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출근해서 화장실에서 일을 보는 시간이 왠지 즐거워 지지 안을까? 잠깐의 행복? 사치?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큰 행복은 로또한방이겠지만, 로또 당첨 이후에는 그렇게 큰 행복은 없을 것이다. 로또 당첨자는 회사에서 큰일 보면서 행복을 누리지 못할거 같다. 

행복의 답을 적은것, 그리고 채점을 하는것이 나라는 말에 매번 100점을 주면 되지 않을까? 책을 읽으면서 공감과 즐거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올해 마지막 잔잔한 즐거움을 누리길 원한다면, 특히 직장이라면 한번 읽어 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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