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애플에서는 단순하게 일합니다
애플에서는 단순하게 일합니다 | 박지수 | 알에치코리아 |
애플, 구글, 메타(페이스북) 에 이슈가 되는 것들이 몇개가 있다. 식당이다.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요리의 훌륭한 식사가 나온다.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금전적으로 충분한 보상을 준다는 것이다. 그럼? 그 보상에 대한 대가는 무엇이 있을까? 그 보상에 대한 대가를 이 책에서 보여준다. 애플의 폐쇄적인 업무에 대한 부분, 잡스의 경영철학, 회사 문화를 보여준다. 회사는 그 자체적인 문화가 있다.
기업의 문화와 애플에서 근무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유능한 사람이라도 그 기업 문화에 적응을 하지 못한다면, 버티기 힘들 수 있습니다.
애플의 말과 회의 분위기, 면접에 대한 부분을 적어 보겠습니다.
애플에서는 상사 앞에서 절대 해선 안 되는 말이 있다.
바로 "모르겠습니다! don't know", "안 됩니다! can't" 그리고 "불가능합니다! impossible "이다. 만약 당장 제시할 해법이 없더라도, 지금 상황에서 가능한 대안은 무엇이며 그것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그들 앞에서 "모른다. 안 된다. 불가능하다"라고 답하는 행위는 "저는 무능해서 애플에서 쓸모 없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내가 애플에 입사하기 전 다녔던 회사의 엔지니어들은 "내가 이 분야 전문가인데, 그건 기술적으로 불가능합니다"라는 말을 쉽게 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 지어, 소위 '전문가'가 가능하다고 말한 범위 내에서만 제품을 설계하고 개발했다. 그런데 이런 유형의 전문가는 애플에 발을 붙일 수 없다. 애플에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사안에도 대안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는다.
대안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한다는것은?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 들어야 하는 부분이죠. 잡스와 함께 엘레베이터를 탄 직원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못하자 바로 잘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회의 시간에 타 부서의 이야기를 수용하기 보다 의견을 전달 하려고 하는 모습이 독불 장군처럼 느껴 집니다. 그러기 위해서 30분 회의를 하기 위해 3시간 하루를 준비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빈틈이 보이면 바로 그 빈틈을 파고 듭니다. 잡담이나 하는 회의가 아닌 전쟁과 같은 회의를 진행을 합니다. 저자도 애플에 입사하고 회의에 대한 두려움일 이야기 했습니다.
애플 직원이 만든 슬라이드는 실무자가 아닌 사람이 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첫 번째 요인의 연장선으로) 발표 목적이 뚜렷하다면 그 발표를 뒷받침하는 자료인 슬라이드 내용 역시 간결하고 명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약 슬라이드 내용이 복잡해 디렉터나 부사장이 그 내용을 한 번에 이해하지 못한다면, 발표자는 해당 회의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한 슬라이드에 1분 이상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이때 도움이 될만한 슬라이드 작성팁이 있다. 먼저, 내용을 두괄식으로 꾸린다. 그럼 상관의 이목을 좀 더 쉽게 끌 수 있다. 그림이나 도식, 개념도를 슬라이드에 활용하는 것도 영리한 방법이다. 중요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학적으로도 보기 좋기 때문이다. 사진을 싣는다면 꼭 해상도를 확인해 최고 화질만 사용하고, 표를 넣는다면 표 제목을 명확하게 적어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보고를 받는 윗사람이 발표자의 자료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면 이건 전적으로 발표자의 책임이다.
독불 장군 같은 회의 지만, 절대 독불 장군이 되어서는 안된다. 협업을 하면서 상대방의 빈틈을 노린다. 의견을 나누고 결정을 한다. 예민하면서도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무조건적인 예스는 안된다.
애플에서는 협업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 그렇다 보니,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자료를 검토해야 하고, 의견을 나눠야 하며,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래서 다들 예민한 상태로 서로에게 자료나 의견을 닦달할 때가 많은데, 이때 유연성이 부족하면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기 쉽다. 장담컨대 애플에서 감정적으로 일한다면 일주일도 버티기 어렵다.
동료로부터 계속 지적을 받다 보면 점점 자기 일에 대한 확신이 사라지게 마련이다. 그럼 결국 일을 포기하거나 동료의 뜻대로 움직이는 예스맨이 될 가능성이 큰데, 그렇게 되면 회사에서 내 자리가 사라지는 건 시간문제이다. 이와 반대로 동료의 지적이나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자기 생각대로 일을 추진한다면 회사의 골칫덩어리가 될 것이다.
짧은 회사 생활을 하면서, 회의를 치열하게 해 본적은 없다. 월요일 회장님 또는 사장님의 훈화와 함께 임원들이 깨지는 모습을 보는 회의 였다. 치열하다는 말 보다는 술 안주를 월요일 부터 벌어 들이는 모습이다. 몇일 준비한 자료를 임원이 바쁜 관계로 그냥 넘어가기도 한다. 기업의 문화를 잡아 간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닌거 같다. 그렇다고 꼭 그 문화가 좋은 문화라고 단정 지을 수 있을까? 모든 회사가 애플처럼 해야 할까? 그렇게 하지 않는 회사는 성장하지 못하는 것인가? 회사는 성장하고 나는 성장하지 못한다면?
저자는 애플에서의 1년 업무강도가 일반 기업의 6년의 업무 강도라는 말을 한다. 그 곳에서 4년을 버텼으니 일반 기업으로
따진다면 24년을 일 한 것이라 말 할 수 있다. 저자는 4년을 버텼다고 하지만, 나는 24년을 성장 했다고 읽었다. 과연 나는 그 곳에서 성장할 수 있을까?
저자는 어떻게 일을 할 것인가? 그 말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 밖에서 보여지는 애플과 안에 있는 애플은 다르다. 애플은 안에서 더 치열하게 싸우고 경쟁하면서 좋은 제품을 만들려고 한다.